50년대를 풍미한 가수 명국환의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50년대 실향민의 아픔을 노래로 위로했던 95세 가수 명국환의 근황이 소개됐다. 제보자는 "홀로 계시면서 그 외에 가족이 전혀 없고 수급 대상자가 돼서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생활하고 계신다. 마지막 이 삶이 너무 험난하고 힘들게 살고 계시지 않나"라고 털어놓았다.
이후 공개된 명국환의 거처는 월세 23만 원의 경기도 반지하 월세방. '가요계의 신사'로 불리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그는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스물 한살에 결혼했는데 자궁외임신이 돼서 그냥 가버렸다. 세 번 결혼했는데 전부 아이가 유산됐다. 팔자가 그런가 보다”고 홀로인 이유를 전하며 “다리를 구부릴 수가 없어서 발톱을 못 깎아. 깎아줄 사람이 없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특히 명국환은 사라져가는 기억과 편치 않은 몸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명국환은 TV 리모컨과 전화를 거는 휴대폰을 구별하지 못하기도 했다.
조카와 함께 병원을 찾은 명국환에게 의사는 “파킨슨병 증상은 아닌데 비전형적인 파킨승병 증상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국 명국환은 의사를 통해 요양보호사를 소개받았다. 한때의 스타 명국환의 외로운 인생사와 근황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