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지민의 생일을 기념한 팬 서포트들이 새로운 팬덤 문화를 이끌어나가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케이팝 레이더(Kpop Radar)의 ‘2022 K팝 트렌드 키워드’를 주제로 한 음악평론가들의 토론에서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생일카페’를 선정, 2022년 지민의 생일을 기념해 성수연방에 조성되었던 생일 카페 및 테마파크에서의 포토 부스 사진을 대표 예시로 게재했다.이미 ‘생일카페’ 문화가 ‘K팝 문화현상’으로 널리 자리 잡은 가운데 해당 방송에서는 "생일카페는 원래도 있었던 이벤트인데 지금은 조금 더 발전하고 진화했다''라며 "전문화되었다"고 평가해 지민의 생일 이벤트가 단순한 카페 행사를 넘어 차원이 다른 클래스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돌 최초 성수연방 전체를 점령한 지민의 생일 이벤트는 야외 미니 전시회와 온실형 카페 ‘천상가옥’, 피자 레스토랑 운영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넘치는 테마파크를 조성했으며 대한민국 실시간 트렌드에 ‘성수연방’이 오를 만큼 화제였다.

그중 ‘2022 K팝 트렌드 키워드’의 ‘생일카페’ 대표 사례로 게재된 포토 부스는 지민의 ‘BE’ 앨범 콘셉트 사진을 그대로 재현해 특히 이목을 모았는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포토 부스에서 사진을 찍기 위한 엄청난 대기줄이 이어질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모았다.지민의 대중적 인지도와 높은 인기, 여기에 강력한 팬화력과 참신한 기획력으로 화제를 일으킨 성수연방 생일 프로젝트는 많은 팬들의 방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이례적인 기간 연장으로 이어지며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한편 국내 정치 전문 시사 웹 주간지에서는 11월 29일 최근 들어 비행기 래핑으로 눈길을 끄는 항공사의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며, 2021년 지민의 생일 서포트였던 제주항공의 ‘지민 사진 래핑 비행기’를 대표 사례 중 하나로 언급했다.

지난해 진행된 지민 테마 비행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까지 주목한 역대급 이벤트로써 예정된 일정을 겸한 인증은 물론 ‘지민 비행기’를 타기 위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팬들의 인증샷 역시 줄을 이었다.

이외에도 건대입구역 커먼그라운드 외벽 전체 래핑 프로젝트에 수많은 팬들이 방문해 주변 상인들의 요청으로 이벤트를 연장 운행해야 했고, 2020년 명동 ‘지민 테마 거리’ 역시 다양한 볼거리로 폭발적 반응을 일으켜 코로나19로 침체된 명동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받아왔다.

지민의 생일월 10월을 통째로 즐기는 글로벌 팬덤 축제 짐토버(Jimin+October)는 세계 최대, 최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K팝 프론트맨'의 위상에 걸맞은 'K팝 프론트팬'이 펼치는 초대형 규모와 참신한 발상, 큰 화제성으로 K팝 문화를 선도해나가며 생일 프로젝트의 대표 사례에 손꼽히는 상징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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