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삭발에도 미소…"8강은 현지서 응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도 '콧수염 밀기' 공약
연예인들의 '이색 공약', 볼거리 제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도 '콧수염 밀기' 공약
연예인들의 '이색 공약', 볼거리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선수들의 분전에 앞서 많은 이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고마움과 승리의 의지를 전하고자 '삭발 세레머니'를 한 연예인도 있다.
가수 김흥국은 지난 4일 월드컵 16강 공약으로 내걸었던 삭발 퍼포먼스를 이행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 시 삭발 공약을 하면서다.김흥국은 삭발 퍼포먼스 이후 "올해는 형편이 여의찮아 가지 못했다"며 "8강에 가면 자비를 들여서라도 현지에 달려가 응원하겠다"라며 의지를 내비치기도.
태극기와 꽹과리를 든 김흥국은 삭발하는 시종일관 밝게 미소를 지었다. 평소 축구 마니아라 불리는 김흥국. 대한민국의 월드컵 응원이라는 단어에 김흥국이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그에게 머리카락이 잘려 나가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대표팀이 16강을 확정 지었다는 사실이 그를 웃게 했다.
삭발은 통상 의식이라 인식됐다. 노동자가 회사에 투쟁과 결의를 보일 때 사용하던 수단이다. 그 때문에 집회 현장에서도 자주 보이고는 한다. 또한 내기하거나 어떤 공약에 상벌로 행해지기도 한다.
'삭발'이라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응원의 열기를 더한 김흥국. 그는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16강행 쾌거를 이루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콧수염'을 자르기도 했다.
공약 실천은 자신의 기쁨을 남들에게 알리는 이상의 의미가 있다. 월드컵 응원 분위기를 독려할 뿐 아니라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방송인 최화정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기념 '비키니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늘색 비키니를 입고 나와 청취자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가수 데프콘 역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 기원 공약을 지켰던 스타.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남아일언 중천금 시청 응원 때 여러분과 한 약속 지킵니다. 한국 화이팅"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후 미련 없이 삭발을 한 모습을 게재,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몸소 실천했다.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한창이다. 대표팀 선수들을 향한 각자만의 응원 방법이 있을 터. 누군가는 삭발로, 누군가는 그저 지켜보며 열원하고 있다. 다만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은 모두가 진심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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