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심야신당'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가 유산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푸하하TV '심야신당' 코너에 이주노가 출연했다.공개된 영상에서 이주노를 본 정호근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모두에게 사랑 받았지만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면 그닥 돈독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주노 역시 "좋게 표현하면 프로답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저는 제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제가 가장 큰 형 아니냐. 활동 중에는 형이 아닌 멤버로 대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했다"라며 "저희는 으쌰으쌰해서 만들어진 그룹이 아니라 오히려 불화가 없었다. 남들이 보기엔 정이 없어 보일진 몰라도 저희는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에 충실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집안 분위기도 이주노의 자유분방함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는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명문대를 나오셨다. 친가 쪽에서는 저를 특이하게 봤다. 전부 고대, 서울대에 사자 직업인데 어려서부터 나가서 춤 추겠다고 하니까. 80년대에는 남자가 춤을 추면 부모님들이 부끄러워할 때였다"라고 말했다.현재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주노. 그는 "제가 남 밑에서 일을 못하는데 신기하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생활고 때문에 참는 부분도 있겠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남의 말이 받아들여지는 시점이 됐다"라고 밝혔다.

정호근은 23살 연하의 아내를 둔 이주노에게 부인의 건강이 염려된다고 전했다. 이에 이주노는 아내가 최근 셋째를 유산했다고 고백했다.

이주노는 "아내가 저를 만나 거의 스무살 때 시집 왔다. 아이 낳고 십몇 년 차가 됐는데 힘들어 한다. 그 전에는 저희가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까 애들 챙기느라 정신 없다가 애들 좀 크니까 내 인생은 뭐였지? 싶은가 보다"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모습을 다시 볼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주노는 "그럴 때가 있다고 확신한다. 7~80대 되면. 아이들도 결혼하고 완전히 노년이 되면. 제가 어떤 사건 사고가 생길 때 마음이 무거운 건 제가 서태지와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그렇다. 저로 인해 멤버들도 함께 거론되고 팬들에게도 실망감을 줬기 때문에 그런 걸 내려놓을 시점이 되면 팬들을 위해"라고 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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