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이 엄마 잃은 4남매를 키우는 싱글대디에게 위로를 건넸다.

1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4남매를 홀로 키우는 싱글 대디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세 딸을 둔 싱글대디는 "딸들이 여자가 되는 과정인데 예전에는 아이들의 마음만 헤아리면 됐는데 지금은 몸, 마음, 생각도 감당이 안 된다"라며 "갈수록 딸들만의 세상이 있는 것 같다. 혼자서 한계가 있더라"라고 답답함을 털어놨다.
싱글대디는 특히 1형 당뇨를 앓고 있는 둘째 딸을 걱정했다. 엄마와 할아버지를 비슷한 시기에 잃었던 둘째 딸에 싱글대디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음 해에 갑자기 생리를 했다. 너무 빠른 것 같아 병원을 갔는데 생리가 문제가 아니라 당뇨 판정을 받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1형 당뇨가 나왔다"라고 당황했었음을 밝혔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1형 당뇨는 원인을 콕 집어 얘기하기 힘든데 둘째는 엄마를 잃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를 잃은 상황이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웠던 극도의 스트레스였을 것 같다. 그게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라고 의견을 냈다.
한편 싱글대디는 둘째가 응급실에 흘려갔던 일을 떠올리며 "한 10번 정도 119에 실려 갔던 것 같다. 저도 제 손으로 심폐 소생술을 세 번이나 했다. 한 번은 너무 심각해서 의사선생님이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라며 "아내 때도 너무 힘들었는데 아이의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비교가 안 되더라"라고 착찹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후로도 둘째 곁에서 쪽잠을 자며 수시로 둘째의 혈당 체크를 하는 싱글대디는 "심하게 쇼크 온 게 새벽 3시였다. 열두시 한시까지 집안일하다가 아이가 잠든 후 체크하고 아니면 조치를 취하고 잔다. 평균적으로 두 시간 잔다"라며 1일 1식에 매일 운동도 빼먹지 않고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밝히며 급기야 코피까지 흘려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오은영은 "모든 과정이 죽음하고 연관되어 있다.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너무 심각하다"라며 "모든 가족이 엄마를 충분히 그리워하고 슬퍼했었던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엄마를 마음껏 그리워하고 슬퍼하라"라고 처방을 내렸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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