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은 이유 없이 연예인을 비난하지 않는다. 비판의 이유는 명확하기 때문에 논란이 있고도 활동을 하고 싶다면 그 어떤 변명도 내놓아선 안된다.
용준형은 여성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으로 징역을 살고 있는 정준영이 보낸 영상을 봤고, 감상했다. 영상을 본 적이 없다고 거짓 입장을 내놨고, 경찰서에 다녀온 뒤 '정준영이 보낸 영상을 봤고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고 인정했다.
당시 용준형은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다"며 몰카가 범죄라는 것을 몰랐다고 해명해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이슈를 잠재우기 위해 선택한 건 입대. 용준형은 사건 발생 2주 만에 군대로 향했다. 그는 2020년 6월 무릎 부상으로 보충역으로 편입됐고 지난해 2월 제대했다. 제대한 뒤 용준형은 팬들과 소통하며 음악 작업을 하면서 때를 기다렸다.
용준형은 지난 10일 앨범을 내고 자신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가 아니라고 다시 부인했다. 정준영 단톡방 멤버가 아니라는 건 대중도 이미 안다. 용준형이 억울함을 느낄 근거가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전 (정준영과 관련된)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어요. 당시 대화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걸 바로잡지 못한 게 제 잘못이죠. 앞으로 좋은 일로만 인사드리고 싶어요."
용준형은 컴백하면서 다시 변명했다. 용준형의 활동 내내, 나아가 은퇴를 한 뒤에도 '정준영 영상을 보고 평을 했다'는 꼬리표는 결코 뗄 수 없을 터다.
원인과 결과에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다. 용준형은 정준영 단톡방 멤버가 아니고 성범죄도 아니다. 다만 그는 정준영의 영상을 봤고, '감상평'를 나눴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