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은이 SBS '천원짜리 변호사'를 함께 촬영한 남궁민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이 뒷배 없는 의뢰인들을 위해 수임료 단돈 천원으로 변호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지난 11일 15.2%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김지은은 검사시보 백마리 역을 맡았다. 백마리는 화려한 스펙을 갖춘 법조계 로열패밀리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마지막 기수에서 수석 졸업을 했다.김지은은 남궁민과 이번까지 3개의 작품에서 만났다. 2019년 '닥터 프리즈너'에 특별 출연하면서 남궁민과 인연을 맺었고, 2021년 '검은태양'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으로 만났다.
김지은은 "선배님과 할 때마다 많이 배운다"며 남궁민과 일화를 들려줬다. '닥터 프리즈너'에서 김지은과 한 번 함께 촬영했던 남궁민은 열심히 하는 후배 김지은을 인상 깊게 봤다. 1년 반 동안 오디션에 계속 떨어지면서 좌절감에 빠졌던 김지은. 그러던 중 '검은태양' 오디션을 보게 됐다. 김지은은 "4차 오디션까지 봤을 때 감독님이 '지은 씨의 키다리 아저씨 같은 분이 있다. 만약 최종 캐스팅되면 말해주겠다'고 하더라"며 남궁민이 감독에게 자신을 추천했다고 한다. 김지은에게 남궁민은 은인 같은 존재가 된 것. 김지은은 "'검은 태양' 할 때 이유를 물어봤다. 그때 저는 연기를 포기해야하나 싶던 순간까지 갔다. 그런데 (캐스팅이) 되고 나니까 힘들었던 때로 더 돌아가기 싫어서 '무조건 잘해야지', '아무 실수도 안 해야지'이러고 있었다. 촬영장에서도 (다른 배우들에게) 한 마디도 잘 못 걸었다. 나중에 용기가 나서 선배님에게 '여러 배우가 있었는데 왜 그 중에 저를 추천했냐'고 물었다. 선배님은 과거 자신이 생각났다고 했다. 열심히는 하는데 잘 풀리지 않았던 본인의 모습이 떠올랐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선배님처럼? 선배님이 잘못 보신 거 아닌가 생각도 했다"며 웃었다.
김지은은 남궁민에 대해 "선배님은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선배님도 지치고 힘들 때가 있겠지만 어떻게든 해온다. 대사 하나를 하더라도 더 좋은 무언가를 해오신다. 저는 고작 일부만 본다면 선배님은 전체를 아우른다. 같이 작업하면서 계속 느끼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선배님한테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기필코 선배님처럼 후배를 이끌어 줄 수 배우가 될 거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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