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母 "미스트롯2 출연 당시 만 원도 없던 시절"
생활고 경험…발전 위한 자양분
생활고 경험…발전 위한 자양분
가수 김태연과 가족들이 과거 생활고에 시달렸던 사실이 알려졌다. 김태연은 '국악 신동'으로 주목받으며, '트로트 가수'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올해 11세인 김태연. 어린 나이와 달리 단단해 보이던 이유는 성공을 위한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가수 김태연의 무대 뒤 모습이 공개됐다.'트로트 가수' 활동은 물론, 광고나 방송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 중이라고. 김태연은 이날 "세 번째 광고를 찍는 날이다"라고 밝히며 "앞으로는 더 많이 찍을 거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태연의 뒤에는 어머니가 있었다. 어린 나이에 시작한 사회생활. 어머니는 "아직 어린데 매일 스프레이를 하고 고데기도 하고 있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가수 활동으로 인해 부안에서 서울로 이사를 온 김태연. 어머니는 '미스트롯2' 출연 당시를 떠올리며 "찜질방에서 자기도 했다"며 "호주머니에 돈 만 원이 없던 시절"이라고 고백했다. 가수라는 어렴풋한 꿈을 위해 선택한 도전.어머니는 "이 어둠의 터널에서 언제 나갈 수 있을까, 언제 빛을 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어느 날 연습이 끝났는데 아이가 너무 배고파하길래 기차역에 갔더니 음식점 주방은 이미 마감했다더라. 막 빌면서 쓰러질 것 같다고 했더니 라면 하나 끓여줬다. 태연이가 그걸 게 눈 감추듯 먹는데 짠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태연과 어머니가 겪은 생활고. 친인척 한 명 없는 서울에서 모녀는 힘든 싸움을 계속했다고. 결과적으로 '트로트 가수'라는 목표를 이뤘고, 얼굴을 알렸지만, 당시의 경험은 잊지 못했다.
김태연에게 생활고 경험은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 목표를 설정하고, 이뤄내는데 원동력이 됐을 것. 또한 '트로트 가수'가 된 지금도 발전과 성공을 위해 멈추지 않는 이유였다.11살의 나이에 빠르게 찾아온 성공. 그 뒤에는 눈물겨운 서사가 존재했다. 다만 김태연의 성공은 우연이 아닐 터. '미스트롯2'에 나와 다른 성인 참가자들과 견주어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 역사상 최고점을 받거나 경연 무대 최연소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수로서 잠재력은 확실했다. 김태연은 어렸을 때부터 '국악 신동'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실제로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최연소 대상, ‘박동진 판소리 대회’ 대상, ‘진도 민요 명창 대회 ’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김태연의 성공이 운이었다는 비아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김태연은 또 다른 목표를 설정했다고. 그는 "희망을 주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힘들었던 과거를 지나 활짝 만개한 지금. 다른 이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에 '롱런'을 기대하게 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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