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프리한 닥터M' 방송 화면 캡처


개그맨 김현철이 제주도에 정착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M'에서는 개그맨 김현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tvN '프리한 닥터M'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오상진은 김현철에 대해 "장르를 넘나드는 만능 재주꾼"으로 소개했다. 김현철은 "개그맨이자 국내 최초 지휘 퍼포머"라며 인사했다. 홍현희는 "왜 이렇게 차분해지셨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현희는 "개그맨들 사이서 흔히 하는 말이 열 유행어보다 센 캐릭터 하나가 중요하다고 한다. 김현철 씨는 말 더듬는 그 캐릭터 독보적이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현철은 "말 더듬는다고 표현하면 더듬는 분들이 방송 보고 서운할 수도 있다. 같은 표현이라도 어눌하다가 낫다"고 설명했다.오상진은 "제가 볼 때는 콘셉트가 아니다. 아주 조금의 양념이지만 크게 변함은 없다"고 했다. 김현철은 "사실 저희 때 방송에서 자리 잡기가 힘들었다.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카메라가 왔을 때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를 해야 한다. 저 같은 경우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보여주려다 보니 조금 더듬는 경향이 있는 제가 더듬는 게 캐릭터화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tvN '프리한 닥터M' 방송 화면 캡처


김현철은 "방송할 때 더듬으면 안 된다. 그런데도 안 더듬으면 안 쓰더라. 나도 모르게 더 더듬게 되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오상진은 "개그계에서 맹활약하시다가 9년 전에 지휘 퍼포머에 도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했다. 김현철은 "악보를 못 본다는 표현이 있는데 악보를 볼 줄 안다. 오케스트라 악보는 지휘자용 총보가 있다. 이거 보기 바빠서 언제 지휘를 하나. 그래서 다 곡을 외웠다"고 밝혔다.

김현철은 4년 전 제주도에 자리를 잡았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아기야"라고 말했다. 김현철과 아내는 13살 차이라고. 김현철이 제주도로 내려간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개인사인데 와이프가 공황장애가 좀 있다. 사람 많고 시끄럽고 이런 데 있으면 못 견뎌 하더라. 저도 당시에 클래식 공연이 많아서 갔다. 2년 만에 코로나19가 터졌다. 다시 올 수 없어서 있게 됐다. 지금은 잘살고 있다"고 했다.

김현철 아내는 김현철을 위해 임금님 수라상 못지않은 한 상 차림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김현철은 "평상시에는 저렇게 못 먹는다. 결혼 전에는 저 정도였다. 그러다가 조금씩 반찬이 빠지더라. 저 날은 그 전날 공연 하지 않았느냐. 돈이 생기니까 많이 차린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철 아내는 남편 홍보에 열을 올렸다. 또한 "한결같은 모습이 멋있다. 그런 마음만으로도 감사하게 살고 있다. 한결같은 마음은 150점"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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