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스테이션)
배우 이정현이 ‘옆집사람’으로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원서 접수비 만 원을 빌리려다 시체와 원룸에 갇힌 5년 차 경시생 찬우의 기막힌 하루를 그린 영화 ‘옆집사람’에서 이정현이 극의 판도를 바꿀 키 플레이어로 활약을 예고한다. 2014년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정현은 영화 ‘박열’(2017)과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2018)에서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유창한 일본어와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단숨에 씬스틸러에 등극했다.
또 최근 웹드라마 ‘신병’(2022),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2020) 등 화제성 높은 작품에서 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대체 불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옆집사람’에서 이정현은 모든 사건의 중심이 되는 404호 원룸에 뻗어 있는 의문의 남자 기철로 등장한다.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 오직 그가 연기한다는 사실만으로 강력한 아우라를 입은 기철 캐릭터에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의 전반부에서 정체는 물론, 생사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베일에 싸인 기철 캐릭터를 연기한 이정현은 후반부에서 다량의 피를 뒤집어쓴 파격적인 비주얼로 극의 분위기를 180도 반전시킨다. 여기에, 술에 취해 필름이 끊긴 채 일면식도 없는 옆집 404호에서 깨어난 경시생 찬우 역의 오동민, 기막힌 사건 현장인 404호의 미스터리한 집주인 현민 역의 최희진과 더불어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캐릭터로 한 축을 담당하며 불꽃 튀는 시너지를 예고한다.

이제껏 본적 없는 신선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이정현은 “일상적이면서도 독특한 소재가 흥미로운 영화이다. 기철은 감정적으로 결핍이 많은 인물로 여자친구(현민)와의 다툼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영화 속에서 기철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보여지지 않는 만큼 전사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기도 했고 연기하는 데도 필요한 과정이었다. 염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각자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해주셔서 연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극 중에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섬세히 생각하고 계산하며 연기했음을 전했다.
한편 ‘옆집사람’은 11월 3일 개봉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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