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살림남2' 방송 화면.


이천수가 패션쇼에 오른 아내 심하은과 딸 이주은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16kg을 감량하고 11년 만에 패션쇼 무대에 복귀한 심하은의 모습이 담겼다.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에서 딸과 함께 모델로 섭외된 심하은은 "11년만에 패션쇼 무대에 참가하게 됐다. 더불어 주은이와 동반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굉장히 의미있는 쇼가 될 것 같다"며 "그런데 쌍둥이들이 아프면서 육아에 전념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이에 이천수의 아버지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이천수 아버지는 심하은이 패션쇼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들과 함께 쌍둥이 육아를 자처했고, 양배추와 닭가슴살을 이용한 다이어트 요리까지 만들어줬다.
사진=KBS '살림남2' 방송 화면.

딸 이주은과 패션쇼의 피날레를 맡게된 심하은은 패션쇼장에 도착하자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모델로서 딸과 함께 런웨이를 걷는 건 처음이다. 생각도 많고 불안하지만 기대도 되고 설렌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른 좁은 무대에 현장에서 동선이 바뀌었고, 긴장한 이주은은 리허설 중 워킹 타이밍을 놓쳤다. 이에 심하은은 경험이 없는 이주은이 걱정할까 봐 긴장했다.

이천수는 체크 수트를 차려입고 꽃다발을 든 채 패션쇼장을 찾았다. 심하은은 걱정과 달리 런웨이를 무사히 마쳤고, 이주은은 김연아가 입어 화제를 모았던 의상의 어린이 버전을 입고 워킹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심하은과 이주은은 합동 워킹도 성공적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이천수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내를 봤을 때는 감동이었고, 주은이를 봤을 때는 ‘해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당당하게 웃으면서 워킹하더라.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감동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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