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주인공 변우석
'국민 여동생' 김유정과 호흡 "배울 것 맡았던 '김선배님'"
"첫 영화·첫 주인공, 모든 것 쏟아"
"30대에 10대 연기, 2~3kg 감량"
'국민 여동생' 김유정과 호흡 "배울 것 맡았던 '김선배님'"
"첫 영화·첫 주인공, 모든 것 쏟아"
"30대에 10대 연기, 2~3kg 감량"
!['20세기 소녀'에 출연한 배우 변우석. /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BF.31631723.1.jpg)
"제 첫사랑은… 말하기 좀 부끄러운데 중학교 때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친한 친구였는데, 고백하지도 못하고 짝사랑만 했죠."
배우 변우석은 첫사랑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로 첫 주인공을 하게 됐다. '20세기 소녀'는 1999년, 17살 여고생 나보라(김유정 분)가 절친의 첫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 첫사랑이 짝사랑으로 끝난 변우석은 "그래서 더 공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변우석이 연기한 캐릭터 풍운호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촬영감독이 되는 꿈을 갖고 방송부에 들어간 17살 고등학생. 동아리 활동엔 관심 없고 자신만 쫓아다니는 나보라를 이상하게 여기며 자신과 절친한 백현진(박정우 분)을 좋아한다고 오해한다.
"저는 감정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사람인데 운호는 말투나 행동이 조금 정제돼있고 응축해서 표현하는 친구에요. 하지만 운호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저와 맞닿아있던 부분이 확실히 있었어요.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이 비슷했죠. 초반에는 연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촬영하면서 운호의 마음을 이해하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BF.31635515.1.jpg)
"유정 씨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많이 배려해줬어요. 서로 '변후배님', '김선배님' 장난 치면서 편해졌죠. 현장에서 유정 씨에게 많이 배웠어요. 평소 쾌활하고 활발하다가도, 연기할 때는 많이 고민하고 자신이 생각한 걸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진중한 배우죠. 그걸 보면서 '역시 선배님' 그랬어요. 하하."
"좀 더 10대처럼 보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그래서 살을 2~3kg 정도 뺐죠. 좀 더 어린 느낌이 날 것 같았서요. 덩치 있고 몸에 근육 붙어있으면 나이가 더 있어 보일 것 같았어요."
"드라마에서도 맨 첫 번째인 주인공을 해본 적이 없어서 '내 모든 걸 쏟아붓자', '이 작품을 위해 모든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큰 역할이니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저는 약간의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는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니 좋다고 생각해요. 더 많이 생각하고 더 고민하면서 연기했어요."
현재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을 촬영하며 처음 악역을 하게 된 변우석. 그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캐릭터도 그래서 선택했다"며 "계속 다른 것에 도전할 것"이라고 열의를 드러냈다.
"일을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지 해야 하는 일인지 누군가에게는 피해가 되는 건 아닌지 생각했었죠. 힘든 순간들을 버티고 지금까지 해온 저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