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이 영화 '동감'으로 뭉쳤다. 다섯 사람은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춘의 첫사랑을 이야기한다. 특히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딱 어울리는 청춘 로맨스 한 편을 선보인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동감'(감독 서은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서은영 감독, 배우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이 참석했다.
오는 11월 16일 개봉하는 '동감'은 1999년의 용(여진구 역)과 2022년의 무늬(조이현 역)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 2000년 개봉한 영화 '동감'을 22년 만에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날 서은영 감독은 "올여름 크랭크업을 했다. 이 영화를 시작할 때 가을 개봉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개봉을 앞두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진구는 '동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요즘 청춘을 다루는 영화가 드물었을뿐더러 20대 때 청춘 작품을 꼭 필모그래피에 남기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다"며 "1999년과 2022년의 각색도 잘하셨고,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다. 용이라는 역할도 제가 살아보지 않은 세월을 살아본 인물이라 매력적이었다. 많이 배웠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1999년생인 조이현은 "저는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영화, 드라마 촬영에 고파 있었다. 우연히 저한테 '동감'이 들어왔다. 딱 한 번 읽고 당일에 회사에 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용의 첫사랑으로 변신한 김혜윤은 "저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두 남녀가 소통하는 방식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원작 작품이 유명하다고 알고 있다. 영광인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조이현의 든든한 남사친인 나인우는 "인생을 살다 보면 현대 사회라는 게 바쁘고 여유가 부족하지 않나. 대본을 보니까 그 시간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사실 제가 다른 일정이 있었는데 잠시 그 일정을 잊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결정했다"고 힘을 보탰다.
여진구의 베스트 프렌드가 된 배인혁은 "영화 자체가 처음이다. 도전적인 부분도 있다. 전에 했던 작품과 달리 시대적인 감성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매력에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1997년생인 여진구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인 95학번을 맡았다. 여진구는 "스스로도 재밌었다. 저는 1990년대,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때의 감성을 경험해보지 못한 게 속상할 정도로 경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여진구는 "직접 95학번이 될 수 있다는 게 또 하나의 매력이기도 했다. 용이는 20대 초반처럼 사랑이라는 감정에 솔직하다. 그래서 순정 직진남이라고 이야기해주신 것 같은데 사랑이 순탄하지는 않지 않나. 그런 과정에서 보여주는 솔직한 모습이 제 눈에는 순수하고 예뻐 보였다. 그래서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김혜윤은 95학번이 된 여진구의 첫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김혜윤은 "저는 신입생 한솔 역을 맡았다. 용이 학교 소개를 열심히 해준다. 학교 소개를 해주는데 혼자 계속 떠든다. 순수한 모습이 굉장히 귀여워 보였다. 물론 풋풋한 신입생의 모습, 서로에게 풋풋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배인혁은 "자신감이 넘칠 정도로 여자들이 바라보고 쫓아다녀도 본인이 정작 사랑에 빠지면, 사랑에 빠진 남자는 말릴 수 없다. 직진이고 친구고 뭐고 안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여진구는 "원작이 좋은 작품이고 제가 사랑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떤 부담이라기보다는 더 잘하고 싶고, 우리 '동감'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의욕이 생겼다.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조이현 역시 "저는 대본을 받고 '동감'이라는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됐다.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영화였다. 이 작품에 대해 부담감보다는 더 잘 해내고 싶었고, 저희의 색깔로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여진구는 "제 생각에 '동감'은 지금 제 또래 친구들, 10대와 20대뿐만 아니라 30~40대 인생 선배분들이 봐도 젊었을 때 '20대 청춘을 이렇게 보냈었지'라고 동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그때 꺼내 볼 수 있는 영화"라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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