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허시 러시', 샤이니 키 정규 2집과 유사성
WM "유사성 지적, 안타깝고 속상해"
경연 프로그램만 3번…실력이 문제 해결 열쇠
이채연 / 사진=텐아시아DB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이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신보 발매에 앞서 공개된 앨범의 디자인. 때아닌 '유사성 지적'에 해명, 쉽지 않은 데뷔사를 그리고 있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이채연 첫 번째 미니 앨범과 타 아티스트 앨범과의 디자인 유사성에 대해 당사는 무척 안타깝고 속상하게 생각한다"라며 입장을 밝혔다.앞서 공개된 이채연의 미니 1집 '허시 러시'. 샤이니 키의 정규 2집 '가솔린(Gasoline)'의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WM 측은 "'허시 러시'는 뱀파이어의 첫 세상 나들이의 설렘을 솔로 아티스트로서 이채연의 첫 출발에 비유하여 앨범 컨셉트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같은 컨셉트로 기획하게 됐다. 더불어 앨범 패키지는 'MZ세대 뱀파이어'가 들고 다닌다는 상상으로 오브제가 보이는 투명한 가방으로 디자인해 뱀파이어와 인플루언서 버전 2종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디자인 폰트 역시 주식회사 산돌에서 '호러'라는 장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 출시한 'Sandoll 으스스', 'Sandoll 빛의계승자'로 전체적인 앨범 무드에 어울리는 디자인 폰트로 사용된 유료 폰트다. 인플루언서 버전 앨범 속 CD 전면 디자인에 삽입된 '하트' 디자인은 해당 앨범을 디자인해 주신 외주 업체에서 유료 이미지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하여 사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채연 인스타그램
이채연은 2013년 SBS 'K팝스타'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8년 엠넷 '프로듀스48'을 통해 만들어진 걸그룹 아이즈원으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채연. 당시 이채연은 뛰어난 춤 실력과 다년간의 연습생 시절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즈원 출신이라는 이점을 발판 삼지 못했다. '준비 중'이라는 명목하에 2년여간 데뷔하지 못한 것. WM의 새 아이돌 그룹에 들어갔다느니, 오마이걸에 합류한다는 둥 여러 소문을 몰고 다녔다.

의도치 않은 논란으로도 마음고생했던 이채연. 그가 지난해 개인 SNS에 올린 게시글이 문제가 됐다. 피드에서 친구와 장난하던 이채연의 '손가락 표현'이 문제가 된 것. 엄지와 검지를 갖다 댄 동작에 일부 네티즌들이 성차별적 발언을 해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이채연 / 사진=텐아시아DB
정식 데뷔는 못 했고, 시간은 늦춰졌다. 특히, 최근 출연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도 한계를 보여줬던 그다. 아이돌로서는 충분히 화려한 춤 실력이지만, 댄서들 사이에서는 빛나지 못했던 것. '아이돌이 왜 댄서 경연에 나왔냐?', '댄서로서는 한계가 보인다. 실력이 부족하다' 등 따끔한 비판을 감내해야 했다.

기다렸던 솔로 데뷔. 이제는 꽃을 피울 시기, 만개도 전에 '유사성 논란'으로 한 차례 속앓이 중이다. 입장문을 통해 억울함을 내비쳤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대중의 몫. 억울하더라도 신보에 대한 판단은 사람들이 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 '유사성 지적'에 해명을 한 만큼, 본인의 신보에 자부심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실력 하나로 경연 프로그램 3개를 참가했던 그다. 이제는 '솔로 가수 이채연'의 실력을 보여줄 때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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