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밖은 유럽' 네 배우들의 여행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에서는 캠퍼들의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셰프는 박지환. 그는 캠핑을 다니며 자주 해먹었다는 삼계죽을 멤버들에게 대접했다. 마늘을 듬뿍 넣은 삼계죽 ‘마계죽’의 환상적인 향에 유해진은 먼저 음식을 담고 있던 진선규에게 "다음 사람에게 예의를 지키라"며 초조해 해 웃음을 줬다. 이어 한 입 먹자마자 “압력솥에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부드럽냐”며 감탄하기도. 박지환은 계속되는 극찬에 쑥스러워진 듯 “제가 한 게 아니라 이 마늘이 자기들끼리 조화를 이룬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균상은 “기왕 몸보신 하는 날이니까”라며 형들에게 복분자주를 따라줬다.
유해진은 “와인의 고장에 와서 한국의 와인을 먹는다”고 했다. 네 사람은 만찬을 즐기며 “캠핑의 여유를 제대로 느낀 오늘이었다”, “잊지 못할 트레킹이었다”며 그간 여행 추억을 되새겼다.
한창 이야기 꽃을 나누던 가운데 풀숲 사이로 검은 물체가 나타났다. 정체는 음식 냄새를 맡고 찾아온 멧돼지. 윤균상은 “아 저거 뭐야?”라며 깜짝 놀라 일어났고 유해진은 “소리 지르면 안 된다”며 흥분한 동생들을 진정시켰다. 캠핑장 측에 연락을 취한 제작진은 ‘간식 먹으러 자주 오는 멧돼지라 위험하지 않다’는 답변을 전했다. 한시름 놓은 멤버들은 멧돼지에게 “혼자 왔니?”라며 영화 ‘범죄도시’ 속 유행어로 말을 거는 등 다시 장난끼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안겼다.
로마 도심에 위치한 캠핑 사이트로 자리를 옮긴 네 사람은 해가 지기 전 로마를 돌아보기 위해 서둘러 텐트를 쳤다. 텐트 치는 데에 서툴렀던 진선규, 유해진은 이젠 능숙하게 텐트를 설치해 여행이 막바지에 달한 걸 실감케 했다. 진선규는 "끝날 때 되니 분업이 된다"며 농담했다.이어 멤버들은 마지막 만찬으로 삼겹살 파티를 벌였다. 피곤해 하는 진선규의 모습에 유해진은 “차에서 좀 자지”라고 말하자 윤균상은 “형이 차에서 못 자더라”고 걱정했다. 진선규는 “차에서 잘 못 잔다”며 “좀 자려고 하면 자꾸 뭐가 생겨… 옆에서 뭘 물어본다든가 웃는다든가”라고 늘 옆에서 장난을 쳤던 유해진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진선규는 "시간이 후딱 갔다"라며 소감을 전했고, 박지환은 "어쩌다가 내가 지금 로마에 있을까. 콜로세움 앞에 있었다"라며 감격했다.
유해진은 "아주 평범하지만 진리라고 느끼는 게 있는데 언젠간 때는 온다. 그걸 느끼는 게 되게 혼자 여행할 땐 되게 외로웠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 언제 가나 했더니 때가 오는구나"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유해진은 "엔딩이 이렇게 끝나는 것도 좋다. 큰 거 없이 계속 이런 이야기"라며 덧붙였고, 진선규는 "또 어디로 갈 것 같은 느낌으로"라며 공감했다.
한편, 지난 28일 종영한 '텐트 밖은 유럽'은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이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하며 여행하는 유럽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권성미 텐아시아 기자 smkw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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