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남궁민이다.

남궁민은 SBS 수목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수임료 단 돈 1000원에 승소를 이끄는 역전의 대가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으로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전했다.

첫 회부터 '믿고 보는 남궁민' 브랜드 파워에 걸 맞는 맹활약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남궁민. 지난 24일 방송된 2화에서는 동종의 전과 이력이 있는 의뢰인을 변호, 의뢰인조차 포기한 사건에서 노련한 기지로 빈틈을 파고들어 승소를 이끌어내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남궁민의 호연이 돋보이는 천지훈의 변호는 승소를 넘어선 바라보는 이들의 감성을 건들 인다는 것이 특징. 얼핏 의뢰인 한명만을 위해 변호하는 듯 보이지만 천지훈의 변호가 품은 핵심 정서가 ‘타인’에서 ‘나 자신’으로 환기되며 울림을 전달했다.

이처럼 남궁민은 유쾌와 진중을 넘나드는 천지훈의 캐릭터에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완성도를 더했다. '괴짜 변호사'라는 인물에 입체감을 더해 천지훈 고유의 온도를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극의 말미에는 시보를 하기 위해 지훈의 사무실에 방문한 백마리(김지은 분)에게 상식을 뛰어넘는 기행으로 입사테스트를 제안하며 흥미를 유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행동을 펼치는 천지훈의 손 안에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진전될지 시청자의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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