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인국이 영화 '늑대사냥'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서인국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극 중 서인국은 박종두를 연기한다. 박종두는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 살인 인터폴 수배자다. DNA에 '악'만 존재하는 듯한 잔인한 성격으로 범죄자들까지 두려워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는 일급 살인 범죄자.
이날 서인국은 "시나리오를 볼 때 이 정도로 피가 많이 튈 줄 몰랐다. 피가 어마어마하다고 되어있다기보다 종두라는 캐릭터에 매력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한 인물이 끝까지 이어가는 인물이 있고, 인물들과 인물들의 영화가 있지 않나. '늑대사냥'은 후자였던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밑밥을 깔면서 흘러가는 게 아니다. 예를 들면 친구들이랑 사건 옆에 일어났을 때 진실은 마지막에 오지 않나. 사건을 접근을 밑밥으로 접근하기도 하지만 진실과 맞닥뜨리는 영화여서 신선했다. 한국에서 보지 못한 외국 영화에서 봤었던 그런 느낌이다. 비교하는 건 아니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가 이런 영화가 많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나올 수가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서인국은 "작품 끝날 때마다 '어떤 캐릭터', '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래서 '악역을 한번 해보고 싶다',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었다. 마침 '늑대사냥' 속 종두를 봤을 때 무슨 느낌을 받았냐면 악역은 사람이라는 게 감정이 있고, 욕망이 있지 않나. 하고자 하는 게 선함인지 악함인지 선택하지 않나. 종두는 악으로 태어난 사람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종두가 배를 탈환해서 한국으로 가지 않고 다른 데로 도망가려고 한다. 종두가 마음에 안 들거나 사람을 죽이거나 죄책감이라든가 혹은 흔히 볼 수 있는 살인을 즐긴다는 것"이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 않은 악역이더라. 그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한편 '늑대사냥'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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