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9월 9일 공개
수리남에서 마약상 하는 한국인 실화 바탕
윤종빈 감독, 영화 아닌 시리즈 첫 연출
하정우 "황정민과 작업, 2005년부터 꿈꿨다"
황정민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에너지 있는 작품"
유연석 "양아치처럼 연기"
'넷플릭스 공무원' 박해수 "넷플릭스에서 선물 많이 받아…이젠 방 받고 싶어"
조우진, '수리남' 계약금 단돈 1만원 "지폐에 싸인하고 액자에 보관"
수리남에서 마약상 하는 한국인 실화 바탕
윤종빈 감독, 영화 아닌 시리즈 첫 연출
하정우 "황정민과 작업, 2005년부터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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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와 황정민이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통해 처음 만났다. '민간인 요원' 하정우가 수리남의 '마약왕' 황정민을 잡는 과정 속에 의심과 거짓이 난무하며 긴박한 넘치는 서사, 그리고 이국적인 풍광이 볼거리다. '범죄와의 전쟁', '군도', '공작' 등 영화만 해왔던 윤종빈 감독은 '수리남'으로 시리즈물인 드라마에 첫 도전했다.
7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윤종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이 참석했다.'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하정우는 "수리남이라는 나라에서 한국인 마약상을 잡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황정민은 촬영 기간만 "9~10개월 됐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6부작이라 그 밀도가 엄청나다"고 전했다.
'수리남'은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작품. 윤 감독은 "작품적으로 납득이 안 되고 설득이 안 될 것 같았던 부분이 극 중 강인구(하정우 분)라는 민간인이 마약왕에게 이용당하는 부분이었다. 실제로 강인구와 마약왕은 같은 집에 살고 있었다. 처음에는 같이 살면서 자기를 도와주는 명망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약왕이었던 거다. 극적이지 않고 관계를 설득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직업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직업을 생각하다보니 목사라는 직업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단하게 하려고 그렇게 했다"며 재치 있는 설명을 덧붙였다.'수리남'만의 매력에 대해 윤 감독은 "일종의 언더커버물이다. 민간인이 정보기관의 작전에 투입되는데, 제가 아무리 찾아봐도 전 세계에 그런 작품이 없더라. 그런 점이 신선했다. 전문적이진 않지만 임기응변과 생존본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모습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마약 소재 작품이 많지만, 목사로 신분을 위장한 마약상이 신도들을 부리면서 한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점이 다른 마약물과 차별성이 있을 거다. '땅에 붙어 있는 이야기' 같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감독은 '수리남'으로 영화가 아닌 시리즈 연출에 첫 도전했다. 이번 작품을 시리즈로 만든 이유에 대해 윤 감독은 "처음 이 작품에 대한 소재를 들었을 때 흥미로운 얘기라고 생각했다. 처음 봤던 2시간 정도의 영화 대본은 뭔가 많은 것이 빠져있고 처음에 느꼈던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이 빠져있었다. 이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의 호흡으로 담기에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그걸 시리즈로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2시간짜리 영화 3편을 찍는 격 아닌가. 아침에 나갈 때마다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훌륭한 배우들이라서 '오늘은 바쁘니 리허설 없이 가자'고 해도 됐다. 평소 작업량보다 많았지만 퀄리티는 포기할 수 없었던 부분이 어려웠다"며 시리즈 연출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리즈물의 재미는 엔딩이었던 것 같다. 그게 영화와 달리 어려우면서도 재밌었다"고 전했다. 엔딩 맛집이냐는 물음에는 "엔딩 맛집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윤 감독은 "모든 배우들이 나와서 촬영한 적 있는데 에너지가 엄청났고 황홀했다"고 촬영을 돌아봤다. 넷플릭스와 작업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는 게 별 얘기가 없더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얘기가 없어서 항상 저희가 먼저 얘기했다. 그러면 감독님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 자유롭게 작업했다"며 웃었다.
하정우는 큰돈 벌 기회를 찾아 낯선 땅 수리남에서 친구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 역을 맡았다. 하정우는 6~7년 전부터 '수리남'의 구상 단계에 참여했다. 하정우는 "실제 이야기가 주는 게 크다고 생각했고, 남미의 나라에서 한국인이 마약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흥미로웠다. 영화든 드라마든 작품으로 만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가 주는 힘이 있기 때문에 언젠간 (이야기로) 만들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황정민은 신망 높은 한인교회의 목사로 위장하고 있는 수리남의 실세이자 마약 대부 전요환을 연기했다. 황정민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목사로 위장하고 있다. 인간 쓰레기다. 직업이라고 하기도 입에 담기 그렇다. 약쟁이다"고 시원하게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목사인 척 하는 연기가 정말 어려웠다. 신도들 앞에서 '하느님을 믿어달라'면서 뒤에서는 수만가지 나쁜 짓을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시키지만 우두머리이지 않나. 사이코패스적이기도 하다. 극에서 신도들 중에 아이들도 있어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다"고 연기 고충을 토로했다.
황정민은 '수리남'에 대해 "6부작인데 처음에는 나눠진 것 말고 두꺼운 대본을 봤다. 그리고 나서 6부작으로 나눠진 대본을 봤다. 우리가 좋은 책을 샀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친구에게 소개도 해주고 누구에게 소개해주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너무 좋은 책을 읽다보면 다음 장을 읽기가 아까워서 아껴둘 때가 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그 에너지가 이 작품에 분명히 있다. 1부 끝나고 나서 바로 뒷장이 궁금해서 보게 되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정우와 황정민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황정민은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매니지먼트에 들어갔을 때 정민이 형을 만났다. 그때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건, 윤종빈 감독과 제가 2005년에 '용서받지 못한 자'를 첫 시사를 했다. 거기까지 찾아오셔서 격려하고 용기를 주셨다. 그때부터 형과 작업하는 걸 꿈꿔왔다.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작업하는 내내 감사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황정민은 "뭘 꿈까지 꾸냐"며 쑥쓰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볼 때마다 '우리 언제하냐' 했는데 결국에 윤 감독님 작품을 같이 하게 됐다. 윤 감독님이 이렇게 조합을 잘 해준 것에 감사드린다. 다른 배우들과 공교롭게도 첫 작품이다. '어디서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싶은데.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줘서 저는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MC 박경림이 유연석에게 "혹시 유연석 씨도 꿈꿔왔냐"고 하자 유연석은 "2003년 '올드보이'를 촬영한 후부터 꿈꿔왔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도 선배님 작품을 틀어주더라 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박해수는 "저는 공연을 할 때였는데 1997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우진은 "저는 지금도 꿈꾸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정민은 "'갑분싸' 이후로 많이 창피하다"며 웃었다.
하정우는 영화 '군도'에 이어 약 8년 만에 윤 감독과 배우-감독으로 호흡을 맞췄다. 하정우는 "'군도'는 인생에서 고생했던 베스트3 안에 들어가는 작품이다. 윤 감독 작품은 더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했다. '군도'를 찍고 실수했던 부분을 '수리남'에서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사적으로 자주 연락하고 영화 '클로젯' 제작에도 참여해서 오랜만에 만난 기분은 아니었다. 어떤 지점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긴 했다"고 털어놨다.
박해수는 전요환 검거에 모든 것을 건 국정원 미주지부 팀장 최창호로 분했다. 넷플릭스 작품을 자주해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이 붙은 박해수는 "넷플릭스와 연이 많이 닿아있다. 넷플릭스에서 선물(굿즈)도 많이 받았다. 이제 방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폭소를 자아냈다.
박해수는 '수리남'의 매력에 대해 "연휴에 찾아뵙게 될 텐데, 맵고 쫀득쫀득한 떡볶이 마냥 우리 작품이 갖고 있는 매콤하고 달콤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가족끼리) 서로 찾아봤으면 좋겠다. 저 안에 누군가가 어떤 의심을 받는지 추리하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조우진은 중국 조직에 몸담았던 조선족 출신의 전도사로 전요환의 온갖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심복 변기태 역으로 출연했다. 조우진은 변기태 캐릭터에 대해 "승냥이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조우진은 윤종빈 감독에 대한 동경심으로 대본이 나오기도 전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우진은 "윤종빈 감독을 심하게 동경하고 꼭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 영화 '돈' 기술 시사회 끝나고 뒷풀이 장소에서 윤 감독님께서 대본이 안 나온 상태인데 준비하고 있으니 어떤 캐릭터든 같이 하고 싶다고 기분 좋게 말씀해주셨다. 그 날 지폐를 꺼내시더니 싸인을 하시더라. 계약금이었다. 취기가 오른 상태는 아니었다. 저도 지폐 뒷면에 싸인했다. 그걸 반으로 나눠서 액자에 보관했다. 1만 원이었다. 가득 찬 1만 원으로 계약했다. 나중에 정식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황정민 선배님에게 배운 계약 방법"이라며 비하인드를 풀어놨다. 윤 감독은 "선배님이 '신세계'로 청룡영화제 상을 받고 뒤풀이를 하는데 제가 참석했다. 제가 선배님한테 꼭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했더니 선배님이 계약하자면서 5만 원짜리를 내더라. 싸인했다. 돈도 별로 안 들고 정말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조우진의 연기를 좋아했다. 어떤 캐릭터를 하더라도 그 사람처럼 표현하는 걸 보고 무슨 역할을 맡겨도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 '수리남'의 글을 쓰던 상황에서 싼 값에 계약할 수 있었다. 황정민 선배님 감사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우진은 "흥분과 긍정적 긴장감을 좋은 연기 호흡으로 보이게끔 노력했다. 현장에서 한 번 고백한 적 있는데 '수리남'을 통해 한소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했다"면서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연석은 전요환의 고문 변호사 데이빗 박을 연기했다. 유연석은 "감독님이 제안 주셔서 감사했고 같이 하게 되는 선배님들 이름 한 분 한 분 듣고는 기대도 되고 촬영 현장이 너무 설렜다. 촬영할 때도 신기했다. 이 선배님들과 한 앵글에서 촬영하고 있다는 게 설렜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유연석에게 인텔리한 느낌보다 사기꾼 같은 느낌을 요청했다고 한다. 유연석은 "선배님들과 같이 있다보면 저만 허여멀건하다. '양(아치)'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허여멀건하게 있었다"며 웃음을 안겼다.
배우들은 도미니카 공화국 로케이션 촬영이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하정우는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촬영하는 분위기도 정말 로케이션을 잘 선택했고 로케이션 자체가 많은 이야기를 보충해주는구나 싶었다"면서 "그 외에는 굉장히 피곤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정민은 "극 중에는 코카인 재배 단지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강이 흐르는 고즈넉하고 예쁜 시골 마을이었다. 미술팀이 세팅을 기가 막히게 했다. 저희가 연기할 수 있게끔 나무도 자르고 잔디도 새로 심고 그랬다. 풍광이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코로나로 해외 로케이션이 불가했던 상황에서는 남미의 풍광을 제주에서 재현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코로나가 심각해서 도저히 외국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처음에는 눈물이 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프리프로덕션 중 잠깐의 틈에 제가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갔었다. 와이프와 산책을 하다가 여기를 남미로 꾸밀 수 있겠다 싶었다. 돌아가서 감독님들에게 야자수를 사와서 심고 키워보자고 했다. 하나씩 실현해보니 얼추 비슷하더라. 배우들도 '비슷한데요?'라더라. 저도 막상 해보니 신기하고 모를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에 황정민은 "우리가 다 수리남에 안 가보지 않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윤 감독은 "미술팀과 CG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몇 그루 심었는데 CG로 작업했다. 촬영 감독님을 비롯해 여러 스태프들이 고생해서 만든 풍광이다. 이게 가능하구나 싶어서 저도 제 스스로에게 놀랐다"고 전했다. 조우진은 "우리 작품의 로케이션과 미술은 기적이었다"고 감탄했다.
이번 시리즈에는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은 중화권 스타이자 영화 '듄'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장첸이 차이나타운 조직의 수장 첸진 역으로 출연했다. 윤 감독은 장첸을 섭외하기 위해 타이베이까지 직접 찾아가서 설득했다고 한다. 장첸은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이에 윤 감독은 "저도 저희 작품에 출연해주셔서 감사하다. 코로나 시기여서 쉽지 않았다. 격리도 해야하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흔쾌히 출연 결정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전부터 장첸 배우를 좋아했다. 첸진 역으로 장첸 배우를 첫 번째로 생각했다. 언어와 나라의 장벽이 있고 전화번호를 누군가를 통해서 전달하고 전달 받다보니 어려움이 있더라. 그것보다 직접 만나서 제 의사를 전달하면 좋을 것 같아서 비행기 타고 찾아갔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배우들과 윤 감독은 추석 연휴 '수리남'을 즐겨달라고 부탁했다. 유연석은 "이 마피아 게임에 함께 들어와서 재밌게 즐기고, (추석에) 가족들끼리도 마피아 게임을 하면서 재밌게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폭발적인 반응이 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또한 마약 소재인 이 작품을 "한가위에 '수리남'을 같이 본다기엔 좀 그렇지 않나. 알아서 혼자서 밤에 개인적으로 응큼하게 보다가 이게 너무 재밌어서 알려주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소개해주면 좋겠다" 면서 "외국 분들은 그냥 봐도 되지 않겠나"며 폭소를 자아냈다.
하정우는 '수리남'이 "안주거리, 반찬거리가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해수는 "어마어마한 반응이 왔으면 좋겠다. 제가 좋아하고 내로라하는 배우들, 감독님이지 않나"라며 "원어로 이 뉘앙스와 재치 있는 언어들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시청팁도 꼽았다. 조우진은 "'숨보명'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숨어서 보는 명작. 우리 작품이 가진 특색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인의 '숨보명'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윤 감독은 "되도록 큰 화면으로 보셨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수리남'은 오는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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