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이 '빅마우스'의 기승전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이종석은 그 중심에서 주인공 박창호에게 찾아온 위기의 연속을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타이틀롤로서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이에 지난 19일 방송된 7회 시청률은 수도권 11.4%, 전국 11.2%(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안방극장을 제대로 휘어잡았다.
'빅마우스' 7회에서는 반전이 거듭됐다. 박창호는 자신을 배신하고 NR포럼 3인방을 선택한 사슬파 조직의 두목 양춘식(송경철 분)과 신경전을 벌였다. 양춘식은 박창호와 커넥션이 있었던 한재호(이유준 분)를 위협했고, 박창호는 그런 한재호를 구하고 양춘식을 막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박창호의 빅 픽처였다. 구천대학병원 살인사건의 중요 증거인 논문 내용을 알아내기 위해 박창호가 양춘식을 이중 첩자로 이용했던 것. 박창호는 자신을 구해줬다고 믿는 한재호에게 논문 내용을 추궁했다. 이를 통해 얻게 된 정보는 공지훈(양경원 분) 보다 훨씬 무서운 사람들이 관련돼 있다는 것뿐이었다.진짜 빅마우스와의 두뇌 게임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박창호는 진짜 빅마우스와 타로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소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진짜 빅마우스를 잡기 위한 덫이었으나 이는 역풍을 몰고 왔다. 카메라에는 조력자인 제리(곽동연 분)만 찍혀있었고, 30분간의 영상은 편집된 채였다.
여기에 진짜 빅마우스가 자신이 공지훈에게 했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아내 고미호(임윤아 분)를 통해 경고를 날리며 소름을 안겼다. 제리에게 정체가 발각된 것도 위기였다. 박창호가 진짜 빅마우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 제리는 공지훈의 포섭에 넘어갔다.
결국 제리가 건넨 약을 먹고 응급실까지 실려가게 된 박창호. 병원이 아닌 다른 장소로 옮겨지는 것은 고미호가 발견하고 구해줬지만, 교도소 복귀하는 길에 공격당하며 정신을 잃었다. 의문의 정신센터로 끌려가는 박창호의 엔딩은 긴장감을 높였다.
이종석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극강의 흡인력을 선사하며 요동치는 반전들을 완성했다. 진짜 빅마우스와의 전쟁을 선언한 박창호의 뜨거운 두뇌 싸움부터 위기에 맞서는 결연함, 아내 고미호와의 애틋함까지. 복잡하고 때로는 위험한 박창호의 감정을 뛰어난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진짜 빅마우스와의 전쟁이 고조될수록 이종석의 감정 연기는 폭발했다. 혼란과 분노, 절망과 살기를 탁월한 완급 조절 연기로 선보이며 이종석이 아닌 박창호는 상상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극의 중심을 꽉 잡고 있는 이종석. 그가 펼쳐낼 앞으로의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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