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이 숨 막히는 광기 서린 조소 엔딩을 장식했다.
이종석은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에서 박창호 역으로 레전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폭넓은 연기력을 입증하듯, 초 단위로 변화하는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표현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같은 이종석의 열연에 힘입어 지난 13일 방송된 '빅마우스' 6회 시청률은 수도권 10.8%, 전국 10.8%(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 매회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창호는 아내 고미호(임윤아 분)와 대면했다. 교도소에 자원봉사를 왔다는 소식에 빅마우스의 권력을 이용해 목욕재계하고, 머리까지 신경 쓰며 고미호를 맞았다.
여기에 면회소가 아닌 특별 사동에 와인까지 준비한 박창호의 모습은 달콤하기만 했다. 그렇게 로맨틱한 무드로 고미호를 반겼지만, 돌아온 건 진짜 빅마우스냐는 단호한 물음이었다. 박창호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자세하게 설명했다.진짜 빅마우스가 심볼이 그려진 타로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고, 그 메시지의 내용에는 마약 거래자 명단과 자신이 계획하고 저지른 일들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까지 담겨있었다는 것. 진짜 빅마우스가 미션을 던져주며 본인을 시험하고 있다는 박창호의 말은 소름 그 자체였다.
이어 박창호는 진짜 빅마우스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받았다. 혼자 해결하라는 뜻을 담은 메시지를 읽은 박창호는 한재호(이유준 분)의 배신을 직감했다. 한재호를 쓰레기 소각장으로 소환해 "잘 봐 둬. 날 배신하면 저기 니가 들어갈 거야"라는 그의 얼굴은 감정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차가웠다. 여유로운 미소에도 살기만이 가득했다. 그런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사슬파 조직 양춘식(송경철 분)이 자신을 배신하고 NR포럼 3인방을 선택한 것. 역전된 상황에 한 방 먹은 듯한 표정의 박창호였지만 곧 "니들 호구 됐어. 이 등신 새X들아!"라며 서서히 사악한 웃음을 지어 보여 또 다른 반전을 예고했다.이 과정에서 이종석은 연기도 비주얼도 열일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달콤한 미소와 다정한 온도로 설렘을 불어넣다가도, 날카로운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디테일한 표정의 변화, 찰나의 순간 따뜻한 로맨티스트 남편에서 암흑세계의 제왕으로 색을 달리하는 변화무쌍한 연기가 극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특히 한재호를 협박하는 장면과 엔딩에서 보여준 웃음은 소름을 유발했다. 포커페이스 된 얼굴에 떠오르는 사악하고 광기 넘치는 미소는 이종석의 연기에 절로 감탄을 일으키게 했다. '이종석이 곧 장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독보적인 연기로 드라마 전체를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고미호를 맞기 위해 헤어 스타일링에 변화를 주며 섹시미까지 발산하기도. 덮창호와 깐창호일 때의 비주얼 차이 역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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