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쿠스’에서 가짜와 진짜로 엮여버린 한유성(유영재 분)과 지수빈(김윤우 분)의 과거부터 이어져 온 악연이 드러났다.

5일 공개된 ‘미미쿠스’에서 수빈은 자신의 엄마이자 JJ엔터 대표인 이미연(이윤지 분)의 컴퓨터에서 유성의 대면식 연습 영상은 물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담은 폴더를 발견했다. 수빈은 자신과 유성의 닮은 외모는 물론, 자신의 대면식 안무가 유성의 것이었던 사실도 모두 엄마의 스토킹 때문임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과거 미연은 수빈에게 유성의 눈 옆에 있는 점과 똑같이 점 문신을 새겨줬다. 뿐만 아니라 미연은 어린 수빈을 ‘유성’이라고 불렀다. 수빈의 기억 속에는 그런 엄마 미연에게 “제정신이냐”고 분개하던 아빠도 떠올랐다. 그러나 수빈의 아빠는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장례식장에서 수빈은 ‘진짜 유성’과 처음 만났다.유성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은 유성의 어머니 한주미(김지성 분)는 “유성아 기억해. 우리의 모든 걸 빼앗아 간 인간들”이라며 미연을 향해 절규했다. 현재의 미연은 여전히 술에 취하면 수빈을 ‘유성’이라 불렀고, 수빈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는 엄마를 힘겨워했다.

현우(김명찬 분)는 JJ엔터의 연습생이자 수빈의 절친 우재영(오재웅 분)을 통해 수빈의 안무가 중간에 바뀌었다는 사실을 듣고 이를 유성에게 알렸다. 그러자 유성은 자신의 집 하우스키퍼의 휴대폰 속에서 ‘유성군 외부 연습실 위치는 아직인가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본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문자를 보낸 사람의 연락처가 JJ엔터와 연관이 있음을 알았고, JJ엔터 대표인 미연이 출연한 방송 클립을 통해 미연의 집이 자신의 집과 완전히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음에 경악했다.

유성이 어렸을 때부터 유성과 주미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며 그들의 모든 것을 따라해 온 미연의 ‘미믹(따라하다)’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달은 유성 앞에 수빈이 지나갔다. 유성은 “너도 알았구나. 그거 내 안무잖아”라고 말했지만, 수빈은 “마음대로 생각해요”라며 태연한 모습을 유지했다. 이에 유성은 무언가 결심한 듯한 눈빛으로 돌변했다.

미연은 JJ엔터와 함께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위해 대한공연예술고등학교에 방문했다. 실무과 선생님이자 자신의 후배인 강인혁(이형훈 분)을 만난 미연은 반갑게 손을 내밀었지만, 인혁은 “이번엔 뭐가 그렇게 탐이 나셨을까?”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불편한 기류를 서로 숨긴 채 학교를 돌던 미연은 유성과 마주쳤고, 무릎을 꿇고 유성의 신발 끈을 묶어준 미연은 반갑다는 듯이 “유성아...”라며 입을 열었다. 유성은 겁에 질린 채 굳어버렸고,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본 수빈은 “언제쯤 날 봐 줄 거에요?”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과거부터 이어온 미연의 ‘미믹’에 대한 집착이 악연으로 엮여 버린 유성과 수빈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미믹(따라하다)’이 판치는 예술고등학교에서 ‘진짜’가 되기 위한 예고생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막장 하이틴 ‘미미쿠스’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 네이버 NOW.에서 공개되며 밤 9시에는 플레이리스트 유튜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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