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때문에 연쇄살인범 신창원으로 오해받아 길거리에서 검문을 받았다고 밝힌 배우 양현민이 아내와의 연애 및 결혼식 에피소드를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779회에서는 '안 쫄면 다행이야' 특집을 맞아 배우 박준금, 이원종, 양현민, 이주승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양현민은 사나운 얼굴 때문에 배우가 되기 전부터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냥 바라본 건데 갈군다고 표현을 하더라"며 별명은 양 씨인 탓에 '양아치'라고 불렸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검문까지 받은 적이 있다고. 양현민은 "인천 사람이니 서울에 안 가보잖나. 친구들이랑 마음먹고 명동에 가보자고 해서 양아치처럼 입고 갔는데 전경이 둘러싸더니 윗옷 한번 들춰보자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당시 신창원이 탈옥을 했는데 신창원을 닮아 사슴 문신이 있는지 본 거였다는 것.
그는 영화 ‘드림’에서 호흡을 맞춘 아이유도 언급했다. 양현민은 "아이유와 영화를 찍었는데 남자 배우가 많이 출연하는 영화라 어울리기 힘들었을 거다. 재밌게 해 주려 농담도 많이 했는데 타율이 좋지 않았다. 오히려 더 힘들게 하지 않았나"라고 밝혔다.이어 "수습을 해야 하는데 수습을 못 할 때도 많았다"며 "지은아, 꼭 웃길 거야”라고 영상편지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9년 3월 30일에 결혼에 올해 4년 차인 양현민. 그의 아내는 배우 최참사랑으로 양현민과 함께 영화 ‘스물’에서 부부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아내가 언급되자 그는 "같이 공연했던 여자 배우가 내가 새로 공연하는데 아는 여동생과 온다고 했는데 지금 와이프와 왔다"고 첫만남을 떠올렸다. 양현민은 "너무 예뻐 바로 작업에 돌입했다"며 "6번 정도 거절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둘이 만나주니까 헷갈리더라. 너무 화가났다. 아내는 진심인지 모르겠다고, 오빠는 한방이 없는 것 같다고 하더라. 한방이 뭘까 생각해다가 자존심이 상해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마지막으로 전화를 했다. 안 사귈 거면 헷갈리게 하지도 말라고 하니까 진심 같다고 하더라"며 열애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11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양현민. 그는 "아내 앞에선 혀가 거의 없다. 애교가 심하다"며 "너무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양현민은 결혼식를 회상하며 하객 라인업이 영화보다 화려했다고 자랑했다. '스물'과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축사, 신하균이 사회, 한선화가 축가를 해줬고, 송지효가 부케를 받았다는 것. 송지효와 인연에 대해서는 "와이프랑 친하다. '바람 바람 바람' 작품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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