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 박명수' 박명수와 가비가 소비자와 광고주 모두를 빠져들게 만든 '거상단'의 맹활약을 마쳤다.
'거상 박명수'가 커머스 결합형 예능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성공의 주역인 오민주 PD가 '거상 박명수'의 A to Z를 밝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tvN D ENT '거상 박명수'는 과거에서 타임 워프한 조선 제일의 거상 박명수와 미국 거상 금수저 딸내미 가브리엘라가 시간 여행 끝에 2022년에 도착해 신문물을 체험해 보고 무역에 도전하는 여정을 담은 웹 예능이다.
지난 25일 '거상 박명수'에서 박명수와 가비는 큰 웃음과 함께 역대급 할인 혜택을 건 마지막 무역까지 성공적으로 성사시켰다. 그동안 '거상 박명수'는 식품에서부터 캠핑 용품, 생활 가전까지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닿아 있는 다양한 브랜드로부터 역대급 할인 혜택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매회 '누적 시청자 10만 명 돌파'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거상 박명수'는 거상의 세계관 속에서 예능과 커머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급이 다른 콘텐츠 커머스의 성공을 보여줬다. 거상의 세계관 탄생 배경에 대해 오민주 PD는 "지난해 봄부터 준비한 커머스 결합형 예능 프로젝트"라며 말문을 열었다.
오민주 PD는 '박명수 님과 당시 촬영 중이던 티빙 오리지널 예능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를 위해 연락할 때 틈틈이 의상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발전시킨 것이 지금의 거상 캐릭터가 됐다. 또 오래전부터 박명수 닮은 꼴 명화 짤들을 보며 상상해 왔던 타임워프 콘셉트에 '서프라이즈' 덕후 김민지 PD와 '자이언트 펭TV' 출신 유유정 작가가 함께 살을 붙여 '조선시대 거상이 수백 년간의 타임슬립을 거쳐 현대에 도착했다'는 스토리를 만들게 됐다"라고 '거상 박명수'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거상 박명수'는 연예계 ISTP(만능 재주꾼) 대표 박명수와 ENFP(재기 발랄한 활동가) 대표 가비의 극과 극 매력 포텐으로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 박명수의 섭외 배경과 관련해 오민주 PD는 "박명수 님의 곱씹을수록 두고두고 웃긴 코미디 스타일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런 매력이 조금 더 잘 부각될 수 있는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박명수 개그를 계속 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비에 대해서는 "가비 님은 순발력이 좋고 주변 이야기를 진심으로 경청하는 선한 매력이 있다. '거상 박명수'가 킥오프하며 바로 연락드리게 됐는데, 비슷한 시기에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도 고정 출연하게 돼 두 분의 케미도 한층 잘 살았던 것 같다"라고 두 사람에 케미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민주 PD는 '콘텐츠 커머스'의 매력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영상 시청의 즐거움뿐 아니라 제품 정보 획득부터 구매, 소비까지 입체적 즐거움을 심지어 간편하게 제공한다는 것이 커머스 콘텐츠의 큰 매력"이라며 "'거상 박명수'는 콘텐츠 플랫폼(유튜브)와 판매 방송 플랫폼(오픈마켓)이 분리된 형태로 진행됐지만, '삼성전자 편'에서는 구글과 광고주의 제안으로 유튜브 쇼핑 베타 기능을 적용해 시험방송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가능성에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업이었다"라고 밝혔다.
공개된 에피소드 중 '박명수X주우재의 ISTP 고민 상담소'가 조회수 79만회(7월 27일 기준)를 돌파하며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가운데, 오민주 PD는 "지난해 프로그램을 통해 박명수, 주우재 님을 처음 만나 뵈었을 때 MBTI는 역시 과학인 건가 싶을 정도로 두 분의 성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서로 얼굴 보고 대화하게 하면 얼마나 웃길까 상상만으로 설렜다"라며 'ISTP 고민 상담소'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오민주 PD는 "조금 더 일찍 화제가 될 줄 알았는데 천천히 반응이 왔다. 영상이 리트윗되고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해지며 업로드 일주일 이후부터 갑자기 조회수가 폭등했다"라며 박명수, 주우재 '꿀조합'에 대(大)만족했다. 그러면서 "두 분을 모시고 꼭 콘텐츠 하나 만들고 싶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박명수와 가비에게 "때로 너무 출연자의 역량에 기대는 기획들로, 카메라 앞에 서 계신 순간이 죄송스러웠던 적도 있었는데 항상 별말씀 없이 최선을 다해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주시고 제작진 칭찬만 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 촬영 때마다 함께 많이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끝으로 시청자들에게는 "항상 재밌지만은 않았을 텐데 애정 어리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별로일 때, 별로라고 시간 내어 댓글 써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 덜 별로인 콘텐츠로 재정비해 언젠가 또 찾아뵙겠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다음은 오민주 PD와 나눈 인터뷰 내용 전문.
Q. 박명수 님과 가비 님을 섭외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박명수 님의 곱씹을수록 두고두고 웃긴 코미디 스타일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 매력이 조금 더 잘 부각될 수 있는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선배님의 개그를 계속 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지난 프로그램에 이어 함께하고 있습니다.
가비 님은 순발력이 좋고 주변 이야기를 진심으로 경청하는 선한 매력이 있습니다.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출연자로 팀방 화이트보드에 늘 적혀 있었는데 '거상 박명수'가 킥오프하며 바로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박명수의 라디오쇼'도 고정 출연하게 되어 두 분의 케미도 한층 잘 살았던 것 같습니다.
Q. 거상의 세계관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요?
'거상 박명수'는 작년 봄부터 준비한 커머스 결합형 예능 프로젝트입니다. 박명수 님과 당시 촬영 중이던 티빙 오리지널 예능 '가상 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를 위해 만나거나 통화할 일이 있을 때 틈틈이 의상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발전시킨 것이 지금의 거상 캐릭터가 되었고요.
오래전부터 박명수 닮은 꼴 명화 짤들을 보며 상상해왔던 타임워프 콘셉트에 '서프라이즈' 덕후인 김민지 PD와 '자이언트 펭tv' 출신 유유정 작가가 함께 살을 붙여 '조선시대 거상이 수백년 간의 타임슬립을 거쳐 현대에 도착했다'는 스토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무도 안 시켰는데 갑자기 신나서 대본 쓰고 촬영하고 편집해서 굳이 굳이 내보냈던 게 어쩌다 보니 오피셜 세계관 영상이 되었습니다.
Q. 격주로 공개하는 콘텐츠와 라이브 커머스 두 가지를 준비하려면 많은 시간이 들었을 것 같은데, 준비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힘들다기보다 회차별로 들어오는 브랜드들과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리고 저희 회사 내 부서들의 니즈를 조율하고 만족시켜야 하는 사업이었기 때문에 조금 복잡했던 점은 있었는데요.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 매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와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콘텐츠를 클릭해준 시청자분들을 위한 재미를 보장하고 양심적으로 건강한 광고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뜨거운 열정보다 차가운 집중력이 필요한 특수(?) 과제였던 것 같습니다.때문에 어느 쪽에도 실수만 하지 말자 생각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매출 면에서도 여러 차례 기네스에 달성하는 등 성과가 좋았고, 시청자들도, 출연자들도, 스태프들도, 유관부서 분들도 이 콘텐츠를 생각보다 아껴주셨던 것 같아서 정말 천만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콘텐츠 커머스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판매방송에 재미 요소를 녹이는 현재의 라이브 커머스 형태가 아니라 웰메이드 콘텐츠를 소비하다 자연스럽게 구매로 연결되는 것이 구글이 지향하는 최종적 커머스 콘텐츠의 지향점이라고 하잖아요. 결국 시청자들에게 영상 시청의 즐거움뿐 아니라 제품 정보 획득부터 구매, 소비까지 입체적 즐거움을 심지어 간편하게 제공한다는 것이 커머스 콘텐츠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거상 박명수'는 기본적으로 콘텐츠 플랫폼(유튜브)와 판매방송 플랫폼(오픈마켓)이 분리된 형태로 진행되었지만, 5화(삼성전자 편)에서는 실제 구글과 광고주의 제안으로 유튜브 쇼핑 베타 기능을 실제 적용해 시험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업이었어요.
Q 매회 다른 형식의 에피소드가 인상이 깊었는데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궁금합니다.
신규 프로그램용으로 저장해 두었던 기획 아이디어들이 '거상 박명수' 내 구성 아이템으로 사용된 경우가 많아요. '박명수&주우재 ISTP 상담소'나, 제품을 테마로 진행하는 '라이어 게임' 등이 그랬고요. 그러다 보니 애초 계획에 비해 촬영이나 편집 품이 많이 들어, '다음엔 제발 간단한 거로 가자. 촬영 1시간 내로 가자' 이러다가도 회의하다 보면 또 너도나도 ‘아바타 우결’ 같은 거창한 아이디어를 내고 또 고생하고의 반복이었네요.
팀원들 성향이 어떤 면에서 서로 비슷해서 다들 이상한 소리도 많이 하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해도 끊지 않고 계속 살을 붙여나가 어떻게든 말이 되게 하는 식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다 보니 그런(?) 아이템들이 정해진 것 같습니다.
Q. 공개된 에피소드 중 '박명수X주우재의 ISTP 고민 상담소'가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예상했나요?
작년, 프로그램을 통해 박명수, 주우재 님을 처음 만나 뵙고 두 분이 이상할 정도로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취향을 저격하는 희한한 개그 코드를 두 분이 비슷하게 갖고 계신 것도 신기했고 MBTI는 역시 과학인 건가 했었어요. 당시엔 두 분이 프로그램 콘셉트상 만날 일이 없어서 이번에 서로 얼굴 보고 대화하게 하면 얼마나 웃길까 상상만으로 설렜어요.
촬영장에서부터 현장 반응이 좋아서 오히려 조금 더 일찍 화제가 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천천히 반응이 왔습니다. 영상이 리트윗되고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해지며 업로드 일주일 정도 이후부터 갑자기 조회수가 폭등하더라고요. 두 분 모시고 꼭 콘텐츠 하나 만들고 싶어요.
Q.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요?평양냉면파와 함흥냉면파의 싸움을 구경하고 싶어 기획했던 '이장원 통닭천사 이재율 호들갑 쇼' 편 숏츠 영상에 몰려든 '샤이 함냉파'의 울분에 찬 댓글들이 기억에 남아요. 댓글 창처럼 함흥냉면 좋아하고 탕수육 부먹(부어서 먹는)하는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숨거나 기죽지 않고 당당히 맞호들갑 떠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물론 저는 아이폰만 쓰긴 하는데요(웃음).
또 개그맨 이창호 님이 댄서 넉스 님을 오마주한 ‘락스’로 출연해 락스통 들고 크럼프 췄던 편이 있었는데, 넉스 님이 기어이 그걸 보시고 인스타그램 댓글을 다셨던 것도 기억나요. 정말 죄송합니다.
Q. 박명수와 가비에게 남기고 싶은 한 마디는요?
때로 너무 출연자 역량에 기대는 기획들로, 카메라 앞에 서 계신 순간이 죄송스러웠던 적도 있었는데 다 아시면서도 항상 별말씀 없이 최선을 다해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주시고 제작진 칭찬만 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촬영 때마다 함께 많이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Q. 끝으로,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남겨 주세요.
항상 재밌지만은 않았을 텐데 애정 어리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로일 때, 별로라고 시간 내어 댓글 써주신 분들께도 감사해요. 덜 별로인 콘텐츠로 재정비해 언젠가 또 찾아뵙겠습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거상 박명수'가 커머스 결합형 예능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성공의 주역인 오민주 PD가 '거상 박명수'의 A to Z를 밝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tvN D ENT '거상 박명수'는 과거에서 타임 워프한 조선 제일의 거상 박명수와 미국 거상 금수저 딸내미 가브리엘라가 시간 여행 끝에 2022년에 도착해 신문물을 체험해 보고 무역에 도전하는 여정을 담은 웹 예능이다.
지난 25일 '거상 박명수'에서 박명수와 가비는 큰 웃음과 함께 역대급 할인 혜택을 건 마지막 무역까지 성공적으로 성사시켰다. 그동안 '거상 박명수'는 식품에서부터 캠핑 용품, 생활 가전까지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닿아 있는 다양한 브랜드로부터 역대급 할인 혜택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매회 '누적 시청자 10만 명 돌파'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거상 박명수'는 거상의 세계관 속에서 예능과 커머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급이 다른 콘텐츠 커머스의 성공을 보여줬다. 거상의 세계관 탄생 배경에 대해 오민주 PD는 "지난해 봄부터 준비한 커머스 결합형 예능 프로젝트"라며 말문을 열었다.
오민주 PD는 '박명수 님과 당시 촬영 중이던 티빙 오리지널 예능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를 위해 연락할 때 틈틈이 의상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발전시킨 것이 지금의 거상 캐릭터가 됐다. 또 오래전부터 박명수 닮은 꼴 명화 짤들을 보며 상상해 왔던 타임워프 콘셉트에 '서프라이즈' 덕후 김민지 PD와 '자이언트 펭TV' 출신 유유정 작가가 함께 살을 붙여 '조선시대 거상이 수백 년간의 타임슬립을 거쳐 현대에 도착했다'는 스토리를 만들게 됐다"라고 '거상 박명수'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거상 박명수'는 연예계 ISTP(만능 재주꾼) 대표 박명수와 ENFP(재기 발랄한 활동가) 대표 가비의 극과 극 매력 포텐으로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 박명수의 섭외 배경과 관련해 오민주 PD는 "박명수 님의 곱씹을수록 두고두고 웃긴 코미디 스타일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런 매력이 조금 더 잘 부각될 수 있는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박명수 개그를 계속 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비에 대해서는 "가비 님은 순발력이 좋고 주변 이야기를 진심으로 경청하는 선한 매력이 있다. '거상 박명수'가 킥오프하며 바로 연락드리게 됐는데, 비슷한 시기에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도 고정 출연하게 돼 두 분의 케미도 한층 잘 살았던 것 같다"라고 두 사람에 케미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민주 PD는 '콘텐츠 커머스'의 매력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영상 시청의 즐거움뿐 아니라 제품 정보 획득부터 구매, 소비까지 입체적 즐거움을 심지어 간편하게 제공한다는 것이 커머스 콘텐츠의 큰 매력"이라며 "'거상 박명수'는 콘텐츠 플랫폼(유튜브)와 판매 방송 플랫폼(오픈마켓)이 분리된 형태로 진행됐지만, '삼성전자 편'에서는 구글과 광고주의 제안으로 유튜브 쇼핑 베타 기능을 적용해 시험방송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가능성에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업이었다"라고 밝혔다.
공개된 에피소드 중 '박명수X주우재의 ISTP 고민 상담소'가 조회수 79만회(7월 27일 기준)를 돌파하며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가운데, 오민주 PD는 "지난해 프로그램을 통해 박명수, 주우재 님을 처음 만나 뵈었을 때 MBTI는 역시 과학인 건가 싶을 정도로 두 분의 성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서로 얼굴 보고 대화하게 하면 얼마나 웃길까 상상만으로 설렜다"라며 'ISTP 고민 상담소'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오민주 PD는 "조금 더 일찍 화제가 될 줄 알았는데 천천히 반응이 왔다. 영상이 리트윗되고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해지며 업로드 일주일 이후부터 갑자기 조회수가 폭등했다"라며 박명수, 주우재 '꿀조합'에 대(大)만족했다. 그러면서 "두 분을 모시고 꼭 콘텐츠 하나 만들고 싶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박명수와 가비에게 "때로 너무 출연자의 역량에 기대는 기획들로, 카메라 앞에 서 계신 순간이 죄송스러웠던 적도 있었는데 항상 별말씀 없이 최선을 다해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주시고 제작진 칭찬만 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 촬영 때마다 함께 많이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끝으로 시청자들에게는 "항상 재밌지만은 않았을 텐데 애정 어리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별로일 때, 별로라고 시간 내어 댓글 써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 덜 별로인 콘텐츠로 재정비해 언젠가 또 찾아뵙겠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다음은 오민주 PD와 나눈 인터뷰 내용 전문.
Q. 박명수 님과 가비 님을 섭외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박명수 님의 곱씹을수록 두고두고 웃긴 코미디 스타일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 매력이 조금 더 잘 부각될 수 있는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선배님의 개그를 계속 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지난 프로그램에 이어 함께하고 있습니다.
가비 님은 순발력이 좋고 주변 이야기를 진심으로 경청하는 선한 매력이 있습니다.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출연자로 팀방 화이트보드에 늘 적혀 있었는데 '거상 박명수'가 킥오프하며 바로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박명수의 라디오쇼'도 고정 출연하게 되어 두 분의 케미도 한층 잘 살았던 것 같습니다.
Q. 거상의 세계관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요?
'거상 박명수'는 작년 봄부터 준비한 커머스 결합형 예능 프로젝트입니다. 박명수 님과 당시 촬영 중이던 티빙 오리지널 예능 '가상 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를 위해 만나거나 통화할 일이 있을 때 틈틈이 의상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발전시킨 것이 지금의 거상 캐릭터가 되었고요.
오래전부터 박명수 닮은 꼴 명화 짤들을 보며 상상해왔던 타임워프 콘셉트에 '서프라이즈' 덕후인 김민지 PD와 '자이언트 펭tv' 출신 유유정 작가가 함께 살을 붙여 '조선시대 거상이 수백년 간의 타임슬립을 거쳐 현대에 도착했다'는 스토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무도 안 시켰는데 갑자기 신나서 대본 쓰고 촬영하고 편집해서 굳이 굳이 내보냈던 게 어쩌다 보니 오피셜 세계관 영상이 되었습니다.
Q. 격주로 공개하는 콘텐츠와 라이브 커머스 두 가지를 준비하려면 많은 시간이 들었을 것 같은데, 준비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힘들다기보다 회차별로 들어오는 브랜드들과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리고 저희 회사 내 부서들의 니즈를 조율하고 만족시켜야 하는 사업이었기 때문에 조금 복잡했던 점은 있었는데요.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 매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와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콘텐츠를 클릭해준 시청자분들을 위한 재미를 보장하고 양심적으로 건강한 광고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뜨거운 열정보다 차가운 집중력이 필요한 특수(?) 과제였던 것 같습니다.때문에 어느 쪽에도 실수만 하지 말자 생각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매출 면에서도 여러 차례 기네스에 달성하는 등 성과가 좋았고, 시청자들도, 출연자들도, 스태프들도, 유관부서 분들도 이 콘텐츠를 생각보다 아껴주셨던 것 같아서 정말 천만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콘텐츠 커머스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판매방송에 재미 요소를 녹이는 현재의 라이브 커머스 형태가 아니라 웰메이드 콘텐츠를 소비하다 자연스럽게 구매로 연결되는 것이 구글이 지향하는 최종적 커머스 콘텐츠의 지향점이라고 하잖아요. 결국 시청자들에게 영상 시청의 즐거움뿐 아니라 제품 정보 획득부터 구매, 소비까지 입체적 즐거움을 심지어 간편하게 제공한다는 것이 커머스 콘텐츠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거상 박명수'는 기본적으로 콘텐츠 플랫폼(유튜브)와 판매방송 플랫폼(오픈마켓)이 분리된 형태로 진행되었지만, 5화(삼성전자 편)에서는 실제 구글과 광고주의 제안으로 유튜브 쇼핑 베타 기능을 실제 적용해 시험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업이었어요.
Q 매회 다른 형식의 에피소드가 인상이 깊었는데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궁금합니다.
신규 프로그램용으로 저장해 두었던 기획 아이디어들이 '거상 박명수' 내 구성 아이템으로 사용된 경우가 많아요. '박명수&주우재 ISTP 상담소'나, 제품을 테마로 진행하는 '라이어 게임' 등이 그랬고요. 그러다 보니 애초 계획에 비해 촬영이나 편집 품이 많이 들어, '다음엔 제발 간단한 거로 가자. 촬영 1시간 내로 가자' 이러다가도 회의하다 보면 또 너도나도 ‘아바타 우결’ 같은 거창한 아이디어를 내고 또 고생하고의 반복이었네요.
팀원들 성향이 어떤 면에서 서로 비슷해서 다들 이상한 소리도 많이 하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해도 끊지 않고 계속 살을 붙여나가 어떻게든 말이 되게 하는 식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다 보니 그런(?) 아이템들이 정해진 것 같습니다.
Q. 공개된 에피소드 중 '박명수X주우재의 ISTP 고민 상담소'가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예상했나요?
작년, 프로그램을 통해 박명수, 주우재 님을 처음 만나 뵙고 두 분이 이상할 정도로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취향을 저격하는 희한한 개그 코드를 두 분이 비슷하게 갖고 계신 것도 신기했고 MBTI는 역시 과학인 건가 했었어요. 당시엔 두 분이 프로그램 콘셉트상 만날 일이 없어서 이번에 서로 얼굴 보고 대화하게 하면 얼마나 웃길까 상상만으로 설렜어요.
촬영장에서부터 현장 반응이 좋아서 오히려 조금 더 일찍 화제가 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천천히 반응이 왔습니다. 영상이 리트윗되고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해지며 업로드 일주일 정도 이후부터 갑자기 조회수가 폭등하더라고요. 두 분 모시고 꼭 콘텐츠 하나 만들고 싶어요.
Q.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요?평양냉면파와 함흥냉면파의 싸움을 구경하고 싶어 기획했던 '이장원 통닭천사 이재율 호들갑 쇼' 편 숏츠 영상에 몰려든 '샤이 함냉파'의 울분에 찬 댓글들이 기억에 남아요. 댓글 창처럼 함흥냉면 좋아하고 탕수육 부먹(부어서 먹는)하는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숨거나 기죽지 않고 당당히 맞호들갑 떠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물론 저는 아이폰만 쓰긴 하는데요(웃음).
또 개그맨 이창호 님이 댄서 넉스 님을 오마주한 ‘락스’로 출연해 락스통 들고 크럼프 췄던 편이 있었는데, 넉스 님이 기어이 그걸 보시고 인스타그램 댓글을 다셨던 것도 기억나요. 정말 죄송합니다.
Q. 박명수와 가비에게 남기고 싶은 한 마디는요?
때로 너무 출연자 역량에 기대는 기획들로, 카메라 앞에 서 계신 순간이 죄송스러웠던 적도 있었는데 다 아시면서도 항상 별말씀 없이 최선을 다해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주시고 제작진 칭찬만 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촬영 때마다 함께 많이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Q. 끝으로,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남겨 주세요.
항상 재밌지만은 않았을 텐데 애정 어리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로일 때, 별로라고 시간 내어 댓글 써주신 분들께도 감사해요. 덜 별로인 콘텐츠로 재정비해 언젠가 또 찾아뵙겠습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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