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진과의 결혼은 사기…폭행 무지막지 일어나"
채무액만 10억 원 고백…"집 담보로 대출 받아"
왕진진, 징역형 6년 선고
채무액만 10억 원 고백…"집 담보로 대출 받아"
왕진진, 징역형 6년 선고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전남편 왕진진을 언급했다. 낸시랭의 결혼 소식에 축하 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 낸시랭은 '사랑'을 선택했지만, 결과는 '폭력과 빚'. 결혼 3년 만에 파경 소식을 알렸다. 둘의 이혼이 비교적 화제 되지 않았던 이유는 뻔한 결말이었기 때문이다.
낸시랭은 지난 12일 첫 방송 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에 출연했다. 이날 낸시랭은 "결론은 사기 결혼이었고, 전 남편에게 징역 6년이 선고됐다"며 "최종 판결까지 4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전 남편의 폭행이 무지막지하게 일어났다. 결국에는 내 한남동 집 담보 대출에 사인까지 했다"며 "채무는 내가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낸시랭이 갚아야 할 빚은 약 10억 원. 잘못된 선택에 대한 대가는 컸다. 낸시랭은 왕진진이 자신의 한남동 집을 담보로 대출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집 담보를 갚고, 사채까지 떠안게 됐다고.
낸시랭은 2017년 왕진진과 결혼을 발표했다. 낸시랭은 왕진진이라는 사람 자체를 사랑했다고 설명했다. 둘의 사랑을 욕할 수는 없으나, 주위의 걱정은 계속됐다.
왕진진을 향한 여러 의혹이 있었다. 왕진진에게 전처가 있다는 이야기, 또 국적과 나이 등이 모두 거짓이며 사기와 횡령,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복역한 전과자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꿨을 낸시랭. 이들의 유효기간은 10개월이었다. 낸시랭은 왕진진으로부터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혼 소송 도중 낸시랭은 왕진진에게 협박받았다고 밝히기도. 낸시랭은 특수폭행, 상해, 특수협박 등 12개 혐의로 왕진진을 추가 고소했다.
이들의 길었던 이혼사는 지난해 10월 마침표를 찍었다. 왕진진은 수사받던 중 잠적, 2019년 5월 서울 서초구에서 체포됐다. 이후 대법원은 왕진진에게 횡령, 사기, 상해 등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온 국민이 말렸던 낸시랭의 사랑. 미련했던 그의 러브 스토리는 빚 10억 원과 폭행의 기억으로 마무리됐다. 5년 전 기자회견에서 당당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절박한 낸시랭이 TV에 나오고 있다.
그는 현재 4억 원의 우승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돈이 급한 그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한때는 밝은 기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던 팝 아티스트 낸시랭. 주름으로 그림자 진 그의 얼굴은 지난 3년의 속앓이를 예상하게 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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