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안나' 수지 X '유미의 세포들' 김고은
유미 캐릭터 호평 → OTT 흥행 이끌어
배우 김고은, 수지/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쿠팡플레이 '안나'부터 티빙 '유미의 세포들 2'까지, '유미' 캐릭터가 작품의 흥행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유미를 연기한 수지, 김고은 두 배우의 열연에 힘입어 작품 역시 해당 OTT 대표 콘텐츠로 등극했다.

지난달 10일 공개된 '유미의 세포들 2'은 공개와 함께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구웅(안보현 분)과의 이별을 시작으로 새로운 연인 유바비(진영 분)와의 썸을 타기 시작한 김유미(김고은 분)의 모습이 설렘을 자아냈기 때문.
'유미의세포들2' 포스터/사진제공=티빙


무엇보다 표현이 서툴고 자존심이 강한 구웅과 달리 섬세하고 다정한 유바비의 매력에 많은 시청자가 빠져들었다. 점차 유바비에게 스며드는 유미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세포들의 귀여움 역시 재미 포인트. 특히 차 안에서 바비와 유미가 첫 키스를 하는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즌1 종영 후 약 7개월 만에 공개된 시즌2는 tvN과 동시 방송을 했던 전 시즌과 달리 티빙 단독 공개를 택하며 OTT 유료가입기여자수에 영향력도 행사했다.
'유미의세포들2' 스틸컷/사진제공=티빙


이에 '유미의 세포들 2'은 '술꾼도시여자들'을 뛰어넘고 티빙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중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에서 1위를 차지, 4주 연속 부동의 1위로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이는 tvN과 동시 방송 했던 전 시즌과 달라 티빙에서 단독 공개를 택했기에 가능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리고 '유미의 세포들' 흥행의 일등 공신은 의심의 여지 없는 '타이틀롤' 김고은이다. 시즌1부터 극의 중심을 이끄는 김고은은 사랑과 이별을 겪는 여자의 심리부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유미의 성장사까지 다채롭게 담아내며 현실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캐스팅 공개 직후에는 원작 웹툰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누리꾼들도 있었지만, 김고은은 자신만의 유미를 그려내 이제는 김고은이 아닌 유미는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안나' 포스터./사진제공=쿠팡플레이


'안나'서 이유미를 연기한 수지 역시 10대부터 30대까지 유미의 성장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쿠팡플레이의 두 번째 오리지널 드라마인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로,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다.

극의 타이틀롤인 유미(안나) 역을 맡은 수지는 첫 회부터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빼어난 외모와 명석한 머리로 철없는 학창 시절을 보낸 유미가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현실 앞에 부딪히고, 기득권의 멸시에 분노하며 '가짜 신분' 안나로 변모하는 과정을 눈빛과 대사만으로 완벽히 표현해내며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했다.
'안나' 스틸컷./사진제공=쿠팡플레이


지난 8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안나'에서의 수확은 배우로서 수지의 재발견이었다.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 아래 밝은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해오던 수지는 복잡다단한 인물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한계력을 지워냈다. 한 작품에서 150가량의 의상을 입은 수지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주얼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

이처럼 OTT 단독 공개라는 한계를 딛고 '효자' 작품으로 거듭난 '안나'와 '유미의 세포들'. 이에 쿠팡플레이는 오는 8월 '안나' 확장판 공개를 확정했다. 확장판에서는 주변 캐릭터들의 풍성한 전사가 포함된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할 예정. 오는 22일 종영을 앞둔 '유미의 세포들 2' 역시 벌써 시즌3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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