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가 대한민국 4대 명절, 단오에 즐기는 전통 스포츠 씨름의 백미를 대방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43회에서는 박세리-이상화-한유미-정유인-김성연-장은실-김선영이 씨름 선수 손희찬-임수정-이연우와 함께 단오제의 꽃인 전통 스포츠 씨름의 익사이팅한 매력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린 ‘강릉 단오제’에 온 언니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단오에 빠질 수 없는 전통 스포츠 씨름과 연관이 깊은 레슬링 선수 장은실이 출격, 씨름한 지 1개월 만에 국화급 우승을 차지했던 이야기를 꺼내 언니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한 태백급 간판스타이자 훈훈한 외모로 ‘씨름돌’로 불리는 손희찬이 일일 가이드로 나서 기대감을 높였다. 단오제의 즐길 거리를 구경하던 박세리는 다음날 ‘단오장사 씨름대회’에 참가하는 손희찬에게 단오의 풍습 중 하나인 ‘창포물 머리 감기’를 추천했다. 직접 ‘창포물 머리 감기’에 도전한 손희찬은 “시원해요”라며 만족해했고, 박세리는 좋은 기운만 있을 거라며 응원했다.언니들은 촬영 당일 진행된 ‘단오장사 씨름대회’ 여자 경기를 보러 가기 전, 먹거리 장터에서 푸짐한 한 상을 맛보며 분위기를 만끽했다. 하지만 ‘계체량 측정’을 5시간 앞둔 손희찬은 괴로워해 웃음을 안겼다. 이때 강릉시청 소속 김선영은 씨름대회에 출전하는 지인을 응원하기 위해 단오제를 찾았다가 깜짝 합류해 반가움을 더했다. 2022 여자컬링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던 팀킴 김선영은 2022 동계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헤이마마, 윙크남 등의 퍼포먼스는 긴장해소용이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김선영은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로 인한 선수들의 사기 저하를 막기 위해 선수촌에서 가왕전이 벌어졌고, ‘노는언니2’에 출연했던 역도 호랑이 김수현이 ‘가왕전’ 2등을, 자신은 응원상을 받았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배를 채운 언니들은 경기장 뒤편에서 치열한 개인전을 끝내고 단체전을 기다리는 여자씨름 선수들을 만났다. 지난 ‘제1회 노니피구왕 대회’에서 3단 플랭크를 자랑했던 단오장사 3회 등극 임수정, 단오장사 2년 연속 달성 양윤서, 2019 단오장사 이연우를 찾은 것. 이연우는 계체량 측정 과정에서 몸무게가 100g을 초과해 머리카락을 2번이나 잘랐다고 털어놨고, 박세리는 “100g까지 그렇게 따져야 돼?”라며 놀랐다. 박세리는 여자씨름 체급수가 매화급(-60kg), 국화급 (-70kg), 무궁화급(-80kg)으로 나뉜다고 하자 “80kg급? 나 씨름대회 나가도 되겠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고, 은퇴 후 15kg이 증가했다는 말과 동시에 “근육량이 많아. 다 지방은 아냐”라며 근수저임을 고백했다. 이후 여자씨름 단체전을 직관한 언니들은 우렁찬 호령과 파워풀한 기술에 감탄을 터트렸고, 박세리는 손희찬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선수들의 밸런스 붕괴까지 파악하며 감독 포스를 뽐냈다.
씨름 직관의 열기에 취한 언니들은 직접 임수정과 양윤서에게 씨름을 배워 본 뒤 ‘제1회 노는언니 씨름대회 단체전’을 벌였다. 어깨가 좋지 않은 박세리를 대신해 김선영이 아바타로 등판한 가운데 임수정과 양윤서가 각각 원하는 팀원을 선택했던 상황. 임수정이 주장인 ‘청팀’은 장은실-이상화-김선영으로, 양윤서가 주장인 ‘홍팀’은 김성연-정유인-한유미로 팀원이 결정돼 대결을 펼쳤다.3판 2선승제로 진행된 ‘제1회 노는언니 씨름대회 단체전’ 1라운드는 장은실과 김성연의 대결이었다. 김성연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장은실을 상대해 밭다리에 성공해 1승을 가져갔지만, 이내 장은실이 잡채기로 역습해 1:1 동점을 이뤘다. 몰입도 최상의 경기를 벌인 두 사람의 경기는 김성연의 타이밍 좋은 빠른 밭다리 성공으로 ‘홍팀’이 승리했다. 두 번째로 하체 강자 이상화와 상체 강자 정유인이 맞붙었다. 이상화와 같은 ‘청팀’ 박세리는 “우린 이미 끝났어”라며 패배를 예감했지만, 이상화는 정유인의 배재기를 되지기로 받아 초스피드로 승부를 끝내 씨름 천재에 등극했다. 게다가 분발한 정유인이 근수저 풀파워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버티기에 올인한 이상화가 다시 승리를 차지해 ‘홍팀’과 ‘청팀’은 1:1 매치포인트에 돌입했다.
마지막으로 한유미의 상대인 김선영은 방송 최초로 안경 없는 민낯을 공개하며 “보이는 게 없어요”라는 선전포고를 해 승부사의 기질을 내비쳤다. 그리고 김선영은 2초 컷 승리를 연속으로 거둬 ‘청팀’이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박세리는 “내가 해본 것 중에 씨름이 가장 멋있는 것 같아”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현역 선수들도 언니들의 자세와 경기력에 박수를 건네 훈훈함을 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한복으로 곱게 갈아입은 언니들은 단오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네뛰기를 하며 3단 고음을 내질렀고, 저세상 텐션을 뿜어내며 행복한 추억을 하나 더 쌓았다.
‘노는언니2’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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