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준이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확인했다.
어제(22일) 방송된 ENA '구필수는 없다' 15회에서는 정석(윤두준 분)이 어머니의 죽음과 사채업자 천만금(박원숙 분) 사이 오해를 해소하면서 '돌집' 식구들의 관계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그간 구필수 가족에게 시한부라는 것을 꽁꽁 숨겨왔던 천만금은 남성미(한고은 분)의 진심 어린 걱정에 결국 진실을 고백했다. 곧 다가올 죽음을 받아들인 듯 덤덤하게 이어지는 천만금의 이야기는 구필수 부부의 마음을 착잡하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앞서 정석이 만든 '동네친구 24'와 심사위원 사이 유착 의혹을 제기했던 '골든 큐피드'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실체 폭로 영상으로 인해 씁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골든 큐피드'가 탈락함에 따라 VC지니가 주최한 스타트업 투자 공모전의 1등은 '동네친구 24'가 차지했고 구필수와 정석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우승의 영광 뒤에는 아시아 총괄 황은호(김태훈 분)의 희생이 있었던 터. 모든 전말을 알게 된 구필수와 정석은 이러한 희생을 묵인할 수 없었고 결국 VC지니의 투자 제안을 거절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와 함께 구필수는 황은호를 만나 마음속의 불편함을 해소하며 이전의 돈독했던 우정을 되찾았다.
같은 시각 구필수의 아들 구준표(정동원 분)에게도 엉켜버린 관계의 실타래를 풀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 오디션장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마주한 짝사랑 소녀 조안나(김지영 분)를 위해 그간 갈고닦은 랩 실력을 선보이며 오디션 합격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 분위기를 틈타 구준표는 용기를 내어 조안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이를 들은 조안나는 자신이 남몰래 짝사랑하던 대상이 구준표라는 것을 고백하면서 이들의 러브라인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을 간질거리게 하는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던 중 조안나는 “오늘부터 1일”이라며 구준표의 손을 잡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중딩들의 첫사랑은 해피엔딩을 맞았다.
한편, 천만금의 금고를 노리는 수상한 인물들의 접근이 계속되면서 '돌집'에 위기가 찾아왔다. 전기 점검을 핑계로 '돌집'에 침입한 정체 모를 인물을 알아본 정석은 끈질긴 추격 끝에 이들의 덜미를 잡았다. 서슬 퍼런 천만금의 분노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던 두 사람은 서로를 질책하던 끝에 정석의 부모님을 사지로 몰아넣었다는 진실을 털어놓고 말았다.
어머니를 죽인 진범을 마주한 정석의 분노는 그칠 줄 몰랐고 충격에 휩싸인 천만금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또 하나의 혼란을 마주한 정석은 천만금의 진심을 오해한 채 그녀를 비난했던 지난날을 후회했다. 천만금의 병실에 남은 남성미 역시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오열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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