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을 암시했던 조민아가 홀로 아들의 돌잔치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조민아는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게시글을 남겼다. 그는 “바로 다음 주면 우리 강호 돌이다”라며 “자가면역질환인 제가 목숨 걸고 낳은 내 아가. 생일날 운명 같이 출산한 평생의 선물 같은 우리 왕자님을 위해 작은 파티를 준비해 주고 싶었다”라고 적었다

이어“지금의 마음 상태나 체력으로는 다소 무리일 수 있지만 지금 당장 내 마음이 상처받고 몸이 힘들다고 아가의 소중한 순간을 챙겨주지 않고 지나치면 돌아보았을 때 분명 후회로 남을 것 같았다”며 “아가에게 돌은 평생에 한 번뿐이니까. 내 마음은 내가 다스리기 나름이지만 지금, 이 순간, 소중한 찰나들은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그는 “그래서 혼자 강호 첫 생일을 준비해보고 있다”며 “이제 9일 남았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엔 조민아가 돌잔치 답례품으로 준비한 쿠키를 만드는 과정이 담겼다. 그는 “보통 부부가 함께 준비하는 돌잔치 답례품 등을 혼자 다 해내느라 정신도 없고 할 것도 너무 많고 해도 진전이 없는 것 같고 제대로 하는 것 같지 않아서 머리가 하얗게 됐는데 이것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혼자 헤쳐가야 하니까 차근차근해보자고 생각하면서 울컥하는 눈물을 여러 번 참았다”며 “이제 울면 안 된다. 약해지면 안 된다. 나약해서 어떻게 아들 엄마로 이 험난한 세상에서 나와 아기를 지키면서 잘 살아가나”라고 자신을 다잡았다.더불어 “독해질 수 없는 사람이지만 전 좀 강해질 필요는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민아는 “강호를 출산한 후로 나가서 친구를 만났던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 첫 생일이 더 의미가 깊다”며 “결혼하자마자 임신했고, 출산하고 육아하고 살림하느라 결혼 후에 집 밖에 나가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 건 잠깐씩 둘레길 운동했던 시간이 다였다”고 토로했다.

조민아는 2020년 6살 연상의 피트니스센터 CEO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 3주 만에 혼인 신고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같은 해 2월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6월 23일 강호 군을 품에 안았다.

지난달 16일, 조민아는 16일 SNS에 "매일같이 반복되던 숨 막힘 끝에 엄마는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고 과호흡성 쇼크로 정신을 잃었고 119가 왔고 경찰이 왔다"고 적었다. 과호흡이 와서 너무도 놀랐다는 조민아는 아들이 일어났을 땐 아들 곁을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인이 단 댓글에 답글을 단 조민아의 글에선 남편의 폭력이 암시됐다. 조민아는 "어제도 안방 문고리 발로 차서 부수고 목덜미 잡아서 바닥으로 집어 던져서 나 고꾸라지고, 119 앞에선 심폐소생술 미리 하고 있고 가고 나선 다시 폭언 퍼붓고 매일이 지옥 같아 살려줘"라고 요청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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