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서 윤여정 또 언급
"13년 산 윤여정, 내가 바람피우는 바람에 잘 됐다"
과거 방송에서도 꾸준히 윤여정 이름 소환
조영남, 이제 그만 윤여정 놓아줘야 할 때
"13년 산 윤여정, 내가 바람피우는 바람에 잘 됐다"
과거 방송에서도 꾸준히 윤여정 이름 소환
조영남, 이제 그만 윤여정 놓아줘야 할 때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잊을 만 하면 방송에서 전 부인 윤여정을 언급 중이다. 이혼한 지 3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 조영남은 윤여정을 그만 놓아줘야 할 때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향수'의 주인공인 국민 테너 박인수가 서울대 음대 후배 조영남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인수는 자기 아내에 대해 언급했다. 조영남은 57년 동안 함께 산 박인수 부부에 대해 놀라워했다.조영남은 1974년 윤여정과 결혼, 1987년 이혼했다. 이혼 사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표적인 건 조영남의 바람기 때문이었다고. 조영남은 "난 13년 사니까 다른 여자 만나서 파람 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잘 됐다. 그 여자도 잘됐다. 내가 바람피우는 바람에 (윤여정이) 잘 됐다. 나를 쫓겨내고"라고 덧붙였다.
조영남은 윤여정과 각자의 길을 걸은 지 3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조영남은 여전히 '윤여정'이라는 이름을 빼놓고 방송하지 않는다. 조영남이 방송에서 윤여정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2011년 '밤이면 밤마다'에서 "윤여정은 지금까지 만난 여자 중 최고로 멋진 여자"라며 "내 모든 것을 덮어준 사람이다. 그런 훌륭한 여자와 '13년을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여정은 지난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수많은 축하가 쏟아지던 가운데 조영남이 또 찬물을 끼얹었다. 윤여정이 상을 받은 후 조영남이 "바람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냐?"고 말했기 때문. 이어 '아침마당'에 출연해 "내가 바람을 피워서 이혼했다. 그때의 내가 이해가 안 된다. 왜 아이들을 두고 바람을 피웠는지 후회된다. 지금은 미안하고 사죄의 마음이 있다"고 말하기도.
또한 '강호동의 밥심', '신발벗고 돌싱포맨', '신과 한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에서도 꾸준하게 윤여정을 언급했다. 특히 조영남은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인터뷰 발언에 대해 "그때 기자들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나는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최대의 복수'라며 미국식으로 멋있게 언급한 것"이라며 "기사가 그대로 나가고 한동안 거의 죽는 줄 알았다. '네가 뭔데 숟가락을 얹냐'라고 악플이 쏟아졌다"고 털어놨다.
윤여정은 조영남과 이혼 후 살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했다. 윤여정의 힘든 시기를 이겨내게 해준 건 두 아들이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뒤 "제가 일하고 영화를 찍는 것은 모두 아이들의 잔소리 때문이다. 두 아들이 항상 저에게 일하러 나가라고 하는데,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영남은 각종 방송 출연 때마다 윤여정과의 일화를 소환하고 있다. 반면 윤여정은 조영남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많은 이들이 조영남 혼자만의 추억 팔이는 이제 멈추길 바라고 있다. 추억은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고 하지만, 윤여정에게는 아닌 듯하기 때문. 조영남은 이제 그만 윤여정을 놓아줘야 할 때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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