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이 조카에게 받은 편지를 낭독하며 '조카 바보' 면모를 뽐냈다.
박해진은 지난 23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MBC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극중 박해진은 귀신 보는 마술사 차차웅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꼰대인턴' 이후 또다시 코미디에 도전한 박해진. 그는 "촬영 때는 날것의 재미가 있었는데, 방송에는 그 모습이 100% 담기진 않은 것 같다. 현장에서는 방송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재밌었다"며 "'꼰태인턴' 때와는 코미디 결이 많이 다르다. '꼰대인턴'에서는 상황에서 오는 재미였다면, '지금부터 쇼타임'은 그야말로 원맨쇼"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10회서 방송된 '케이크 장면'을 꼽았다. 그는 "사실 케이크를 얼굴에 맞은 장면이 NG컷이다. 얼굴에 하지 않기로 했었는데 나만 몰랐던 건지, 얼굴에 찍어 버리더라. 내가 소리를 버럭 지르는 게 연기가 아닌 실제 반응이었다. 이런 돌발적인 상황들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는 게 정말 재밌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케이크 장면은 찍을 때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박해진은 "가스총 쏘고, 맞고, 난리를 치는 장면이니까"라며 "집에서 조카하고 그 장면을 같이 봤는데, 옆에서 계속 물어봐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다시 한 번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누나네 가족 모두와 함께 사는 박해진은 '조카 바보'의 모습을 뽐내기도. 그는 "얼마 전에 내 생일이었는데 조카가 나한테 편지를 하나 써줬다"며 "열심히 돈 벌어서 밥 사주고 키워줘서 고마워. 40번째 생일 추가해. 쫀아"라고 낭독해 웃음을 자아냈다.
'쫀'이라는 호칭은 조카가 어릴 적 '삼촌'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쫀'으로 한 게 애칭이 됐다고. 박해진은 "내가 같이 데리고 살다 보니 애를 낳아본 적도 없는데 괜히 눈물이 나더라. 애들이 벌써 이런 이야기를 할 때가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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