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이 돌아왔다.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조작 논란을 일으킨 후 하차했던 그가 자숙 1년여만에 방송 복귀에 시동을 건 것.
그 시작은 둘째 유산 고백이었다. 함소원은 가족들과 함께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 출연했다. 이날 그는 "(방송 조작 논란으로) 자숙 중에 더 슬픈 일이 일어났다. 더 성숙해지라고 일어났는지..."라며 "둘째를 갖고 싶어서 시험관도 많이 했는데 한창 바쁘고 정신없을 때 큰 행운을 놓쳤다. (아이가) 12주를 못 버텼다. 그다음부터 남편이 임신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한다"고 털어놨다.이어 “저는 그냥 믿어지지 않는다. 그때부터 기억이 안 난다. (수술을)하기 싫었다. 아이가 다시 살아날 거라고 희망을 봤기 때문에 수술을 미뤘다. 병원에서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남편에게 얘길 한 것 같다”고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민심 회복은 요원해보인다.대중은 아이를 잃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훔친 함소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지 않았다. 함소원이 짧은 자숙 중에도 구설에 자주 올랐기 때문이다.
함소원은 조작 논란으로 자숙을 시작한 지 4개월이 채 되지 않아 중국의 틱톡인 더우인 채널에 등장했다. 더우인은 무려 6억 2천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기록.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랫폼이다.함소원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해 제품을 팔거나 후원금을 받아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채널 오픈 3개월 만에 팔로워수 34만 명에 이르렀고 라이브 방송에는 3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모이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 셈.
함소원의 논란은 한 번이 아니다. 지난해 8월 함소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불법 눈썹 문신 시술을 받아 문제가 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은 것은 방역 수칙 위반이다. 또한 현행법에서는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이 문신 시술을 했을 시 '무면허 의료 행위'로 보고 불법 시술이라 판단한다.
문제가 불거지자 함소원은 SNS를 통해 "기사를 통해 (눈썹 문신 시술이) 불법인 것을 알게 됐다"며 "불법은 불법이니 앞으로 유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마스크 논란에 대해서는 "마스크는 눈썹 문신하시는데 얼굴 균형 보신다고 잠깐 벗었다"고 해명했다.
불법 시술 잡음이 일어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번엔 성형수술을 감행했다. 과거에 수술한 눈이 풀리자 재수술에 도전한 것. 수술 직후 SNS 라이브 방송을 켠 함소원은 “이쪽 눈은 살짝 보정을, 이쪽은 전체를 (수술)했다. 한쪽만 했다고 보시면 된다. 얼굴을 보여주기 미안했다. 아직 많이 부어있다. 제가 봐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엔 함소원이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이 가격 논란에 휩싸이기도. 앞서 함소원은 그동안 차, 효소, 콜라겐, 요가 DVD, 압박스타킹 등을 판매해왔다.
문제는 '의류' 카테고리가 추가된 후였다. 한 네티즌은 “카디건 하나에 13만원이다. 가격이 비싸니 질은 좋을 것 같지만 아크릴 77%에 울 8%였다. 심지어 주문 제작이라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환불도 안 된다”며 "그 흔한 상세 컷도 없고 함소원이 핸드폰으로 멀리서 찍은 게 전부. 심지어 상세 샷은 어떻게 보냐고 문의하니 ‘함소원 인스타그램으로 검색해서 보라’는 안내했다는 글을 올리며 잡음이 일었다.
자숙이란 논란 이후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휴식기에 접어드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함소원은 TV 프로그램에만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뒤에서는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남다른 자숙의 모습을 보이며 정면 돌파를 선택한 함소원. 이번 유산 고백으로 민심을 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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