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할머니 고두심과 육지 손녀 기소유의 따뜻한 케미가 펼쳐진다.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각양각색 인생을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다. 각자 사연과 상처를 품은 주인공들이 서로를 보듬고 나아가는 모습을 매 에피소드에 담고 있다.오는 29일 방송되는 16회 에피소드는 국민 배우 고두심이 펼치는 따스한 이야기로 기대를 높인다. 푸릉마을의 상군 해녀 현춘희(고두심 분)와 유치원생 손녀 손은기(기소유 분)의 ‘춘희와 은기’ 이야기다. 제주 할머니와 육지 손녀의 어색한 만남, 나이를 초월한 케미가 훈훈하게 펼쳐질 예정.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진은 ‘춘희와 은기’ 에피소드를 알리는 포스터를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포스터 속에는 제주 밤하늘에 뜬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할머니와 손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달이 밤하늘에 가득 떠있는 모습은 동화 속 장면과도 같아 몽글몽글 감성을 피어나게 한다.
그 아래서 눈을 꼭 감고 기도하는 손은기의 귀여운 모습이 눈에 띈다.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을 떠나 낯선 제주 할머니 집에 떨궈진 손은기는 여섯 살 인생 최대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엄마 아빠 은기 데리러 오세요’ 문구는 아이의 간절한 소원이 담겨 있는 듯하다. 그런 손녀를 꼭 안고 같이 기도하는 현춘희는 슬픈 눈빛을 하고 있어 그 사연을 궁금하게 만든다. 눈빛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고두심의 연기가 포스터 한 컷에 압축돼 담겨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1회부터 등장한 현춘희는 푸릉마을의 큰 어른이자 해녀들의 ‘왕삼춘’으로 든든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현춘희는 남편과 자식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세파를 겪은 것으로 알려진 바. 지난 방송에서는 마지막 남은 아들과 손녀의 영상을 보며 미소 짓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그동안 주변 인물로만 서사를 쌓았던 현춘희가 주인공이 되어 들려줄 삶의 이야기는 무엇일지, 제주로 오게 된 손녀 손은기와 보여줄 케미는 어떠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28일에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쌍둥이 언니 이영희(정은혜 분)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개를 맞은 이영옥(한지민 분)과 박정준(김우빈 분)의 15회 ‘영옥과 정준, 그리고 영희2’ 에피소드가, 29일에는 제주 할머니와 육지 손녀의 16회 ‘춘희와 은기1’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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