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미화가 '살인자의 쇼핑목록' 종영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김미화는 15년 차 MS마트 직원이자 정보왕 공산 역을 맡아 다채로운 캐릭터의 매력을 발산했다.
김미화는 자연스럽게 친절함이 묻어나는 행동과 미소, 말투로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고 마트 식구들과 깨알 같은 웃음 케미로 스토리에 활기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능청스러움 속에 야망을 숨긴 채로, 때로는 진범같은 수상한 눈빛으로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그간 영화 '암수살인', '시동',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며느라기' 등 다수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던 김미화.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또 한번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그 내공을 톡톡히 발휘하며 '믿고 보는 명배우'임을 증명했다.
대체불가한 '공산'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김미화가 종영을 맞아 소속사 판타지오를 통해 일문일답을 전했다.
#이하 김미화와의 일문일답
Q.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종영소감 부탁드립니다.
한창 추울 때 촬영을 시작해서 따뜻한 봄에 끝났는데 8회가 너무 짧게 느껴져서 많이 아쉬운 마음입니다. 빠른 호흡의 드라마다 보니 장면도 많고, 궂은 날씨나 힘든 상황들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셨을 배우님들, 감독님, 스태프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Q.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코믹 스릴러라는 장르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쇼핑목록으로 범인을 추리해 나간다는 설정도 신선했고, 각 장면의 인물 구성이 다양하고 뚜렷해서 앉은 자리에서 전체 대본을 다 읽어버릴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Q. 김미화가 생각하는 '공산'은 어떤 인물인가요?
공산은 가족을 위해 몸이 부서져라 투잡, 쓰리잡까지 마다 않는 야망있고 열정적인 엄마입니다. 단지 다른 사람들보다 에너지가 넘치다 보니 다시 솔직하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인물이에요. 또 알고 보면 누구보다 속정도 깊은 캐릭터랍니다.
Q. '공산' 캐릭터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속도감 있는 작품이라 짧은 장면 속에서도 캐릭터가 확실하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우선 배우들과 친해지려고 했습니다. '공산'은 15년간 마트에서 사람들과 가족같이 일했고, 눈빛만 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아는 캐릭터라서 '어떻게 하면 어색하지 않게 남다른 케미를 보여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또 '능구렁이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무엇으로 채울까?' 생각하던 중에 분장팀에서 헤어스타일 변화를 제안 주셨어요. 평생 처음으로 앞머리를 내렸는데,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정말 큰 영향을 줬던 것 같아요.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분장팀에 감사드립니다.
Q. 매 회 긴장감 넘치는 전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몸으로 부딪히는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2회 마트에서 경아(권소현 분)를 내쫓듯 돌려보내는 명숙(진희경 분)이 못마땅해서 그렇게 보내면 마트 망한다고 쓴소리를 하고 서로 싸우는 장면이 있어요. 싸우다 보면 정작 싸우게 된 이유는 사라지고 그동안 서로 서운했던 일들을 얘기하며 감정만 상하게 되는데, 이 장면이 너무 현실적이고 치열해서 힘들면서도 웃었던 것 같습니다.
살인범을 잡고 대성(이광수 분)이 마지막에 “난 남의 일에 목숨 건 게 아니야. 난 그냥 어제 마트에 온 사람이 오늘도, 내일도 또다시 우리 마트에 오길 바랄 뿐이야. 아무 일 없이 무사히”라고 하는데, 대성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났어요. 이광수 배우는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Q. 이광수, 김설현 배우 등 누구와 함께해도 조화로운 찰떡 연기를 보여주셨는데요. 현장에서 배우들 간의 호흡은 어떠셨나요?
현장 분위기를 항상 밝고 유쾌하게 이끌어 주신 진희경 선배님, 이광수 배우님 덕분에 MS마트 식구들 모두 빨리 친해지고 돈독해진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상대 배우와 함께 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다면, 배우들 간 호흡은 두 말할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촬영장 가는 매일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Q.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요?
코믹 스릴러 장르이다 보니 좀 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고자 감독님, 작가님, 배우님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한 작품이라 그만큼 배우들 간의 호흡도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났다고 생각하고, 오래도록 손에 꼽을 필모그래피로 남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시청하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한마디 전해주세요.
안녕하세요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공산'을 연기한 배우 김미화입니다.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지금까지 '공산' 역을 맡은 배우 김미화였습니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지난 19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김미화는 15년 차 MS마트 직원이자 정보왕 공산 역을 맡아 다채로운 캐릭터의 매력을 발산했다.
김미화는 자연스럽게 친절함이 묻어나는 행동과 미소, 말투로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고 마트 식구들과 깨알 같은 웃음 케미로 스토리에 활기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능청스러움 속에 야망을 숨긴 채로, 때로는 진범같은 수상한 눈빛으로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그간 영화 '암수살인', '시동',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며느라기' 등 다수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던 김미화.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또 한번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그 내공을 톡톡히 발휘하며 '믿고 보는 명배우'임을 증명했다.
대체불가한 '공산'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김미화가 종영을 맞아 소속사 판타지오를 통해 일문일답을 전했다.
#이하 김미화와의 일문일답
Q.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종영소감 부탁드립니다.
한창 추울 때 촬영을 시작해서 따뜻한 봄에 끝났는데 8회가 너무 짧게 느껴져서 많이 아쉬운 마음입니다. 빠른 호흡의 드라마다 보니 장면도 많고, 궂은 날씨나 힘든 상황들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셨을 배우님들, 감독님, 스태프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Q.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코믹 스릴러라는 장르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쇼핑목록으로 범인을 추리해 나간다는 설정도 신선했고, 각 장면의 인물 구성이 다양하고 뚜렷해서 앉은 자리에서 전체 대본을 다 읽어버릴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Q. 김미화가 생각하는 '공산'은 어떤 인물인가요?
공산은 가족을 위해 몸이 부서져라 투잡, 쓰리잡까지 마다 않는 야망있고 열정적인 엄마입니다. 단지 다른 사람들보다 에너지가 넘치다 보니 다시 솔직하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인물이에요. 또 알고 보면 누구보다 속정도 깊은 캐릭터랍니다.
Q. '공산' 캐릭터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속도감 있는 작품이라 짧은 장면 속에서도 캐릭터가 확실하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우선 배우들과 친해지려고 했습니다. '공산'은 15년간 마트에서 사람들과 가족같이 일했고, 눈빛만 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아는 캐릭터라서 '어떻게 하면 어색하지 않게 남다른 케미를 보여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또 '능구렁이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무엇으로 채울까?' 생각하던 중에 분장팀에서 헤어스타일 변화를 제안 주셨어요. 평생 처음으로 앞머리를 내렸는데,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정말 큰 영향을 줬던 것 같아요.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분장팀에 감사드립니다.
Q. 매 회 긴장감 넘치는 전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몸으로 부딪히는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2회 마트에서 경아(권소현 분)를 내쫓듯 돌려보내는 명숙(진희경 분)이 못마땅해서 그렇게 보내면 마트 망한다고 쓴소리를 하고 서로 싸우는 장면이 있어요. 싸우다 보면 정작 싸우게 된 이유는 사라지고 그동안 서로 서운했던 일들을 얘기하며 감정만 상하게 되는데, 이 장면이 너무 현실적이고 치열해서 힘들면서도 웃었던 것 같습니다.
살인범을 잡고 대성(이광수 분)이 마지막에 “난 남의 일에 목숨 건 게 아니야. 난 그냥 어제 마트에 온 사람이 오늘도, 내일도 또다시 우리 마트에 오길 바랄 뿐이야. 아무 일 없이 무사히”라고 하는데, 대성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났어요. 이광수 배우는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Q. 이광수, 김설현 배우 등 누구와 함께해도 조화로운 찰떡 연기를 보여주셨는데요. 현장에서 배우들 간의 호흡은 어떠셨나요?
현장 분위기를 항상 밝고 유쾌하게 이끌어 주신 진희경 선배님, 이광수 배우님 덕분에 MS마트 식구들 모두 빨리 친해지고 돈독해진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상대 배우와 함께 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다면, 배우들 간 호흡은 두 말할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촬영장 가는 매일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Q.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요?
코믹 스릴러 장르이다 보니 좀 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고자 감독님, 작가님, 배우님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한 작품이라 그만큼 배우들 간의 호흡도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났다고 생각하고, 오래도록 손에 꼽을 필모그래피로 남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시청하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한마디 전해주세요.
안녕하세요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공산'을 연기한 배우 김미화입니다.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지금까지 '공산' 역을 맡은 배우 김미화였습니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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