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보호자 "흑임자, 입질·공격성多"
여자 보호자 "잘 놀다가 급발진"
강형욱 "구조 자체가 싫을 것"
여자 보호자 "잘 놀다가 급발진"
강형욱 "구조 자체가 싫을 것"
반려견의 공격성으로 고민 중인 부부가 '개는 훌륭하다'를 찾았다.
지난 9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는 카페를 운영 중인 부부가 고민을 토로했다. 이유는 생업 위협 건달견 도베르만 믹스 흑임자 때문.이날 강 훈련사는 "도베르만을 요즘 그렇게 많이 키우지는 않는다. 그 때문에 고민을 갖고 찾아오지는 않는다. 다만 오게 되면 보통 경계 때문에 많이 온다. 도베르만이 시끄럽지 않다. 짖어서 층간 소음이 생기기보다는 경계에서 비롯된 공격성이 주된 고민이다"라고 설명한다.
이후 카페를 운영 중인 보호자 부부와 반려견 흑임자가 등장했다. 흑임자는 카페를 방문한 손님들에게 강한 경계심을 보였다. 특히, 입질하기도.
남자 보호자는 "저희 임자에 대한 문제점은 입질과 공격성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를 본 입질은 4~5번 정도 된다. 자잘한 입질은 셀 수 없이 많다"며 흑임자의 공격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어 "임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느낌이라서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여자 보호자는 "같이 잘 놀다가 갑자기 화가 났는지 물어 버린다"며 심각한 상황임을 알렸다. 또 "근데 안 그러다가 갑자기 급발진한다. 그 짧은 시간에 갑자기 일이 발생하니까"라고 말했다.
흑임자의 공격성은 산책할 때도 드러났다. 남자 보호자는 "또 다른 임자의 문제는 산책하러 나갔을 때 흥분도가 너무 높아진다. 제어가 힘들다. 흥분도가 너무 높으니까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겠더라"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남자 보호자와 산책하러 나간 흑임자. 산책 도중 강아지를 보고 달려들거나 짖는 모습을 보였다.남자 보호자는 "산책로 가다가 흑임자가 흥분을 많이 했다. 갑자기 목줄이 풀렸다. 길가로 임자 혼자 뛰어가더라. 버스가 오고 있었다. 임자만 생각해서 빨리 잡지 않았으면 사고가 날 뻔했다"고 고백했다.
여자 보호자는 "얼마 전에 임자 혼자 두고 집을 나온 적이 있다. 너무 서글프게 울고, 짖고, 현관문 너무 긁어서 벽지가 찢어지기도 했다" 흑임자의 분리 불안에 대해 밝혔다.
솔루션이 시작되고 보호자 부부와 만난 강 훈련사. 강 훈련사는 "사실 저는 답을 알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그는 "업장에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분들에게는 답이 정해져 있다. 훈련사로서 말씀을 드리자면, 이 구조 자체를 개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정도 가게에서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 수시로 불특정한 사람들이 다니는 것, 가게에 온 강아지들이 매번 다르다는 것. 반려견은 그냥 우리 집이기를 원한다"며 솔루션을 전했다.
강 훈련사는 더불어 보호자 부부에게 켄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보호자들이 아주 강한 리더가 돼서 계속 지적해줄 수 있는 것 아니면, 그냥 켄넬에 넣어두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켄넬에 넣어둔 흑임자가 나와서도 공격성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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