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넷추리》
박해진 주연 '쇼타임' 생뚱맞은 스토리로 시청자들 '관심 밖'
청춘스타 내세운 '별똥별'·'너가속', 1%대 저조한 시청률
'별똥별', 이끌지 못하는 선배 이성경
차별점 없는 스포츠 로맨스물 '너가속'
박해진 주연 '쇼타임' 생뚱맞은 스토리로 시청자들 '관심 밖'
청춘스타 내세운 '별똥별'·'너가속', 1%대 저조한 시청률
'별똥별', 이끌지 못하는 선배 이성경
차별점 없는 스포츠 로맨스물 '너가속'
《김지원의 넷추리》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톱스타도 작품 하나에 고꾸라질 수 있고, 차세대 스타라도 실망스러운 모습에 '화제의 거품'이 사그라들기도 한다.
현재 방영 중인 tvN '별똥별'과 KBS2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너가속)는 청춘스타들을 내세웠으나 시청률 1%대의 굴욕을 면치 못하고 있다. MBC '지금부터, 쇼타임!'(쇼타임)은 MBC 연기대상까지 수상한 박해진이라는 톱스타가 나섰으나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
'별똥별'은 하늘의 별과 같은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낭만닥터 김사부2' 등 흥행작 주연이었던 이성경이 주인공이다. 지난달 22일 시청률 1.6%로 출발했지만 4회까지 겨우 1.5%를 기록했다.
'너가속'는 배드민턴 실업팀 선수들의 스포츠 로맨스. 지난달 20일 시청률 1.9%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5회까지 오며 1.2%로 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 내려갈 곳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시청률이 더 바닥으로 향하고 있는 것.
'너가속'은 넷플릭스 '인간수업'을 통해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박주현이 주연. 그는 '인간수업'에서 완벽해보이지만 반항적 속내를 숨긴 이중적 캐릭터 규리를 세밀한 연기력으로 표현해 호평 받았다.
그러나 이번 드라마에서는 '신인' 티를 못 벗었다는 평. 기존과 별다를 것이 없는 '청춘 스포츠물'을 답습하는 구성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따. '너가속'이 싱그럽지만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쇼타임'은 박해진이라는 좀 더 안정적인 선택을 했으나 생뚱맞은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가닿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1회 2.8%의 시청률은 4회 3.3%로 올랐다. 하지만 2020년 MBC 드라마 '꼰대인턴'으로 연기대상까지 거머쥐었던 박해진의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은 시청률. 박해진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마술의 비법이 귀신이라는 캐릭터는 현실감이 없다. 상대역 진기주와 어색한 케미도 몰입도를 떨어뜨린다.안정적인 인기와 화제성 궤도를 달릴 것이라 예상됐던 이들의 '저조한 성적표'가 실망스럽다. 이들이 활약한 흥행작 가운데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을 살펴봤다. 박해진 출연작 '별에서 온 그대'(2013)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방지축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달콤 발랄 로맨스로, 최고 시청률 28.1%까지 기록했다. 박해진은 S&C그룹 막내아들인 재벌 2세 이휘경 역을 맡았다. 휘경은 중학생 시절부터 송이만을 좋아해온 순정남.
박해진은 송이를 따라다니며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맹목적인 캐릭터를 유쾌하면서 진지하게 그려냈다. '송이바라기' 재벌 2세 역을 통해 박해진은 '이상적이고 완벽한 남친'으로 여심을 저격했다. 이성경 출연작 '걸캅스'(2019)'걸캅스'는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뭉친 여자 형사 콤비의 이야기. 추악한 범죄인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통쾌함을 안긴다. 권선징악 스토리와 쿨내 진동하는 걸크러시 콤비의 환상적인 팀워크는 극장에서 162만 명의 관객을 모은 동력이었다.
이성경이 연기한 지혜는 과한 열정과 욱하는 성격으로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강력반의 꼴통 형사. 스크린 첫 주연이었던 이 작품에서 이성경은 화끈한 입담과 시원한 액션을 선보였다. 박주현 출연작 '인간수업'(2020)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오 들어선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껏 한국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청소년 성매매와 학교 폭력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화제를 모았다.
박주현이 연기한 규리는 완벽함을 강요하는 부모에게 반항하고 싶은 마음에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인물. 박주현은 모범생이라는 가면 아래 드러나는 규리의 위험한 민낯을 아슬아슬하게 그려내며 긴장감을 형성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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