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방송인 김제동이 3년 만에 예능에 출연해 신혼집 설계를 의뢰했다. 그러나 이는 몰래카메라로 밝혀졌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건축가 유현준의 사부로 등장해 자신의 실제 건축물과 리모델링을 의뢰하는 건축주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는 신혼집을 의뢰하는 클라이언트 K가 등장했다. 양세형은 그의 반려견 이름이 '탄이'라고 하자 "말이 안 되는데 방탄 집 아니냐. 뷔 씨의 반려견 이름도 '탄이'다"라며 깜짝 놀랐다. 그러나 클라이언트 주인공은 김제동이었다.

김제동은 "나는 여자친구를 공개하는 게 남들 결혼 정도 수준이 되지"라며 열애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이에 양세형은 "기사도 안 나왔으면 첫 공개인 거예요?"라고 놀랐고, 멤버들 역시 자신의 일인양 기뻐했다.

김제동과 친분이 있는 유현준은 "우리 같이 밥 먹었던 사람? 딱 눈치가 그랬어"라고 해 신빙성을 더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이어 김제동은 여자친구에게 영상 편지도 보냈다. 그는 "긴 시간 동안 기다렸다. 네가 있을 공간이기 때문에 네 얘기 없이는 세상 어떤 건축가 얘기도 듣지 않겠다"며 "만나서 또 얘기하자. 지금 어디 사는지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지만"이라며 몰래카메라였음을 밝혔다. 이를 들은 은지원은 "미친 거 아니야?"라고 버럭했고, 이승기 역시 "간만에 진상을 보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제동은 "처음에는 한두 번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너무 진심으로 기뻐하고 승기가 울컥해서 타이밍을 놓쳤다"라고 해명하며 집을 둘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싶은 건 진심이라고 말했다.

유현준은 이날 현실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꿈의 집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그 첫 번째는 가구 배치였다. 유현준은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끼려면 침입자의 발생을 알아챌 수 있어야 한다며 침대에 누웠을 때 문이 보이는 곳에 침대를 배치하라고 말했다.

이후 유현준은 사진을 통해 김제동의 집을 둘러보며 침대 방향을 바꾸고 마당으로 향하는 턱을 없애고, 텃밭을 테라스로 바꾸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김제동은 자신이 기르는 대파와 부추, 꽃상추를 포기할 수 없다고 고집을 피워 폭소를 유발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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