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갓파더' 방송화면

개그맨 김숙이 '밥 잘 사주는 누나'의 면모를 보였다. 조나단과 '갓남매'를 결성, 찐 케미를 자랑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갓파더'에서는 새 남매로 합류한 김숙과 조나단의 첫 만남이 담겼다.

이날 김숙은 M사 고급 수입차로 조나단을 픽업했다. 조나단은 좋은 차를 탄 것에 마냥 신기해 했다. 김숙이 "친구들이 너 태우러 온 적 없냐"라고 묻자, 조나단은 "이 차를 타고 태우러 온 적은 없다"라며 웃었다. 이어 조나단은 "제가 동생들은 있지만 누나는 없다. 누나가 있으면 챙김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숙은 "나단아 대박이다. 난 딸만 다섯이다"라며 좋아했다.

그러면서 김숙은 출생의 비밀을 고백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과거에 집안에 아들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 집에서 넷째까지 아들을 낳았다. 다섯째를 가졌는데, 배 모양이 아들 모양이었다. 그래서 아들 옷도 다 사 놨다"라며 "신기하게 아들만 셋인 집과 병실을 같이 썼다. 그들은 딸을 기다리고, 우린 아들을 기다렸다. 할머니들끼리 '혹시 우리가 또 딸이 나오고 그쪽이 또 아들이 나오면 바꿉시다' 라고 합의를 봤다. 신기하게 또 딸, 또 아들이 나왔다.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바닥에 나를 떨어뜨렸다. 내 얼굴에 멍이 들었단다. 그 집이 내 얼굴을 보고 안 바꿨다고 하더라"라고 웃픈 사연을 전했다.

김숙은 청담동이 익숙하지 않은 조나단을 데리고 "청담동 뽀개기를 하자"라며 투어를 시작했다. 조나단은 명품 거리를 지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두 사람은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럭셔리 레스토랑을 찾았다. 조나단은 온통 영어로 쓰여진 메뉴판에 당황했다. 두 사람은 약 5인분 정도를 시켜 폭풍 먹방을 펼쳤다. 김숙이 "더치패이인거 알지?"라고 장난치자, 조나단은 크게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조나단은 가족관계증명서를 꺼내들었다. 서류만 본 김숙은 "나 보증은 안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전에 문서사기를 당했다. 우리집에 경매 딱지가 날아왔다. 당한적이 있어서 그 뒤로는 지장 같은 걸 안찍는다"라며 "조나단이 어디가서 나쁜데 쓰진 않겠지?"라고 물었다.

또한 김숙은 "내가 아까 뭐라고 했나. 아무도 믿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나단이가 진짜 내동생이다 싶을 때 찍겠다. 우리 가짜로 하지 말자. 진짜로 하자"고 했다.특히 김숙은 어린 조나단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숙은 "서울에서는 눈 뜨고 코베어간다는 말이 있다. 계약 같은 것을 많이 해야 하는데, 연예인들은 똥파리들이 많이 꼬인다. 돈냄새를 맡거나 너를 이용하려 하는 사람들을 똥파리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숙은 "달콤한 말 하고 맛있는 것 사주면 넘어갈 수도 있다. 나 아는 사람도 이렇게 당했다. 손을 오른쪽, 왼쪽으로 펼쳐보라고 하면서 '사진 하나 찍을게요' 하고 찍었는데 나중에 합성으로 양쪽 손에 회가 올려져 있었다더라. 또 '땡땡 횟집' 간판에 자기 얼굴이 있었다"라며 "그런걸 내가 다 쳐내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숙은 브런치를 마친 후 18만 5천원을 시원하게 결제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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