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마이웨이' 방송화면

'도마의 신' 양학선이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달라진 삶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체조 종목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이 출연했다.

이날 양학선은 "(금메달을 딴 이후) 제가 술을 잘 못 하는데, 응급실에 갈 정도로 아버지랑 술을 마셨다. 너무 좋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부모님이 농사일을 하고 사신다"라며 "그래도 금메달은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게해줬다"라고 했다.특히 양학선은 역대급 포상금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6억+알파를 받은 배구 선수 김연경, 7억+알파를 받은 양궁선수 안산보다 포상금을 많이 받은 것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양학선은 "협회나 나라에서 받는 포상금이 보통 1~2억 정도 된다, 저는 몇 배를 더 받았다"라며 "L그룹 회장님으로부터 5억 원, 나라에서 6천만 원을 받았다. 체육연금 +100점을 다 채웠고, 체조협회에서 1억원, 그외 아파트도 받았고, 부모님 집도 지어 주셨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등을 더하면 10억원대다.

이어 올림픽 이후 외모가 변한 어머니에 대해 말을 이어 나갔다. 어머니는 공식석상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양학선은 "시골에 계시면서 피부가 타서 그렇지 예전에는 호리호리 마르셔서 예뻤다"라며 "전문가의 손길이 닿았고, 화장도 하니 그렇게 됐다"라고 했다.과거 양학선의 어머니는 한 인터뷰에서 아들의 너구리 라면 사랑을 알린 바 있다. 이에 양학선은 "라면 회사 측에서100박스에 평생 무제한 제공을 약속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양학선은 한예종 출신 무용가 아내 박종예 씨를 최초 공개했다. 박종예 씨는 배우 황정민과 무대에 함께 오르는 등 신예 배우로도 주목 받았다. 두 사람은 연애, 7년 결혼 2년 도합 9년째 함께 하고 있다.

아내는 "남편이 엄청 사랑꾼이다. 주위 친구들이 부러워한다. 생선, 새우 등을 먹을 때 제가 손을 안 댄다. 다 까준다"라며 "연애초기에는 오히려 표현방식이 투박했다. 요즘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바뀌었다"라고 칭찬했다. 양학선은 아내의 칭찬에 부끄러워 몸을 비틀었다.이어 두 사람은 근처 공원을 함께 걸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아내는 "남편이 허리를 피면 똑같을 것 같다"라고 했고, 양학선은 "공식적으로 와이프가 5cm 크다"라고 인정했다. 아울러 아내는 "예전에는 힐을 많이 신었는데 점점 낮은걸로 가게 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학선은 "연애할때부터 힐을 신으라고 했는데 배려하는지, 잘 안 신더라"라고 말했다.

양학선은 "아내에게 금메달 걸어주는게 목표다"라며 "은퇴시기 2~3년 기간 동안 꼭 걸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아내는 "몸 아프지 않게 살살해라. 금메달을 꼭 따야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그냥 즐기면서 하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이웨이'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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