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의 여왕 김연자
데뷔 48년 만 첫 팬미팅 성료
팬들 향한 큰절 ‘감동 UP’
데뷔 48년 만 첫 팬미팅 성료
팬들 향한 큰절 ‘감동 UP’
김연자가 팬덤 모아나를 만났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 (이하 ‘주접이 풍년’)’ 12회에서는 트로트 여왕 김연자가 팬덤 모아나와 함께 출연해 데뷔 48년 만에 첫 국내 팬미팅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는 국악 신동 김태연과 ‘리틀 싸이’ 황민우&황민호 형제가 주접단으로 출격,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역대급 조합을 선보여 MC진을 놀라게 했다. 김태연의 선창 아래 김연자의 팬들은 ‘모여라 아침의 나라에서 모.아.나’란 구호를 외치며 시작부터 남다른 스케일을 선보였다.이어 김태연이 ‘10분 내로’ 공연을 이어가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연자의 간드러진 음색과 ‘블루투스 창법’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태연의 독보적인 무대 매너에 보는 이들은 큰 환호성으로 답했다. 김연자 덕에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는 황민우&황민호 형제 또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퍼포먼스를 즉석에서 선보이며 스튜디오의 열기를 더했다.
본격적으로 주접단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김연자의 ‘단장의 미아리 고개’ 덕에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소중한 딸을 지켜낼 수 있었다는 ‘광주 모아나’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과 함께 ‘김연자 투어’를 떠난 ‘광주 모아나’는 김연자의 모교와 생가를 방문, 친척 동생과의 깜짝 만남으로 덕질의 스케일을 한층 높였다. 덕질 11년 차 한국 팬클럽 회장은 주접단 최초로 납땜 기계와 천만 원 상당의 대형 현수막 제작 장비로 굿즈를 직접 제작하는 역대급 스케일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연자가 ‘아모르 파티’ 무대로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했다. 김연자의 폭발적인 에너지만큼 강력한 주접단의 함성에 ‘주접 리포터’로 나선 이진혁은 청력을 잠시 잃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큰 웃음을 안겼다.
주접단과 만난 김연자는 ‘광주 모아나’의 사연이 담긴 ‘단장의 미아리 고개’ 속 독백을 거침없이 쏟아냈고, 한 서린 김연자의 목소리에 순식간에 스튜디오는 눈물 바다로 변했다. 또 ‘주접이 풍년’을 통해 데뷔 48년 만에 국내 첫 팬미팅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큰 절과 함께 팬들에게 연신 감사함을 전했다.
과거 김연자와 모창 대결을 펼쳤던 ‘김연자 닮은꼴’에게 김연자는 본인 또한 모창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며 힘을 불어넣는가 하면, 무반주로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을 즉흥으로 소화하며 또 한번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연자는 마지막까지 팬들의 꿈을 응원하며 팬들과 잊지 못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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