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인플루언서 탄니가 '도망갈 것'이라고 오지랖을 부리는 가족의 지인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탄니가 출연해 이수근, 서장훈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탄니는 "외향적인 성격이라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시댁, 남편의 지인들이 내가 돈 열심히 벌어서 베트남으로 도망갈 거라고 하시는 게 고민이 된다"고 고민을 요청했다. 탄니는 2015년 베트남 나이로 18살, 한국 나이론 19살에 결혼했다고 밝혀 이수근과 서장훈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는 탄니는 남편과 사이는 좋다고 말했다.
탄니는 "남편이 베트남 여행에 와서 삼촌 집에 놀러왔다. 마침 저도 대입 시험 후에 삼촌 집에 왔다. 남편이 절 보자마자 '반했다.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한국 오기 전에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봤다"고 밝혔다.
탄니의 남편은 탄니가 결혼해주지 않는다면 한국에 가서 평생 혼자 살겠다는 말에 마음을 굳혔다고. 탄니는 "바로 약혼을 하고 고백받고 이틀 만에 결혼했다"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의 탄니가 결혼을 한다고 하자 친정 부모님도 말렸으나 탄니의 생일이 지난 후 바로 결혼을 했다고 덧붙였다.
탄니는 "가족들은 나에게 잘 해주는데 그 주변 사람들이, 시댁 가족 지인과 남편 친구들이 ('돈 벌어서 베트남으로 도망 가려고 한다'는 말을 한다)"라고 했다. 탄니의 현재 수입은 일반 회사의 상무 급으로 번다고. 서장훈이 예측해 수입을 말하자 그 이상이라고 밝혀 반전을 자아냈다. 탄니는 "차라리 나한테 베트남으로 도망가라는 말을 하면 신경 안 쓸 수 있는데, 남편이나 시어머니가 (그런 말을) 듣는 모습을 보면 더 마음이 아프다. 그런 사람들 만나지 말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탄니의 속사정을 들은 서장훈은 "제발. 본인 가족부터 챙기고 오지랖을 떨든가 말든가 해라. 그거 엄청난 편견이다. 그런 말을 대체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 본인들 가족부터 신경 썼으면 좋겠다. 밥먹고 오지랖 떠는 거 밖에 못 하나"라고 '사이다 돌직구'를 날렸다.
또 이수근은 "이거 부러워서 그러는 거다"고 꼬집자 서장훈은 "돈도 잘 벌고 행복하게 사니까 걱정해주는 척 하면서 그러는 것"이라고 재연을 더했다.
서장훈은 "탄니는 앞으로 어떤 말이든 신경 안 써도 된다. 주변 사람들도 탄니에게 따뜻한 말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상담을 끝낸 탄니는 "좋은 상담 덕에 도움이 많이 됐다. 제가 가족두고 어딜 도망가나.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말에 일일이 신경 쓰지 말고 우리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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