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박단단 역 이세희 인터뷰
이세희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세희가 '신사와 아가씨' 덕분에 받은 감동적인 메시지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7일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가 최고 시청률 38.2%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극 중 이세희는 박단단을 연기했다. 박단단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씩씩함을 잃지 않고 입주 교사로 이영국(지현우 분) 회장 집에 입성하는 인물이다. 많은 어려움을 헤치고 이영국과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세희에게 종영 소감을 묻자 "아쉽다. 당연히 선배님들과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신사와 아가씨' 스태프분들도 따뜻했다. 말 한마디 예쁘게 해주시고, 배려도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들은 말할 것도 없다. 다시 이 선배님들과 호흡하지 못한다는 게 정말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이세희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어 "제가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지금 생각하면 다르게 연기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9개월 동안 52부작을 끝내서 정말 좋다. 끝나는 것 자체로 좋다"고 덧붙였다.

이세희는 "밥 먹으러 갈 때 이모분들이 반찬을 하나 더 줄 때 인기를 느낀다. '단단이'라고 하면서 반찬을 더 주실 때 좋더라. 저번에 (박)하나 언니와 결혼식장에 간 적이 있는데 언니는 어두운 옷을 입고 왔었다. 언니에게 '왜 어두운 옷을 입고 왔냐?'고 물었더니 '어른들 눈에 띌까 봐'라고 우스갯소리로 말을 하더라"며 웃었다.

또한 "'신사와 아가씨'는 KBS의 주말드라마고, KBS 주말드라마는 황금 시청률 시간대에 방송하지 않았나. 작품에 대한 인기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양한 인물이 나오니까 단지 내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저는 처음부터 '이 작품에 누가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 외 생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의 최대 수혜자로 불린다. 2015년 나윤권의 뮤직비디오 '364일의 꿈'으로 데뷔한 그는 단역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사실 이세희는 박단단의 사촌 동생인 강미림(김이경 분)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 그는 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이세희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세희는 "저는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정말 감사하다. 감독님, 작가님, 모든 스태프 등 정말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시청자들에게도 이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거듭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오디션 당시 편하게 봤다던 이세희는 합격 당시 그 순간을 정확히 기억했다. 그는 "소속사 대표님한테 합격 소식을 들었다.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을 때 인지를 못하지 않나. 저도 합격 소식을 듣고 10초 동안 멍했다. 그냥 눈물이 나더라. 감격스럽다. 이 이야기를 하는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진짜 제가 됐어요?'라고 했지만, 그 순간에도 사실 어떻게 될지 몰랐다. 배역이 다시 바뀔 수도 있기에 기사가 뜨고 나서도 조마조마했다. 현장 가는 날까지 그랬다. 현장에서 촬영하고 나서 '나다! 내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가 시청자에게 어떻게 남았다기 보다 그 순간 즐거웠으면 됐다고 생각한다. SNS를 통해 메시지를 받은 게 있다. 그분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이셨는데 그 메시지를 받고 감동이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닦은 뒤 이세희는 "그분이 가르치는 아이들이 단단이를 보면서 '저런 선생님이 있으면 좋을 것 같고, 행복할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아이들이 이영국 회장이랑 박단단이 잘 됐으면 좋겠다며 행복을 빌며 잠자리에 든다고 하더라. 이 메시지가 정말 감동이었다. 이 메시지를 보고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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