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댄서판 '비긴어게인' 촬영
성난 네티즌… "뻔뻔하다", "중국 돈 다 떨어졌냐"
헨리,'하나의 중국',동북공정 지지
헨리./사진= 텐아시아DB


'친중 논란'을 일으킨 헨리가 국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댄서판 '비긴어게인'을 촬영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반응이 곱지만은 않다.

2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헨리는 댄서 리아킴, 아이키, 리정, 박혜림 등과 함께 댄서판 '비긴어게인'에 출연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시 한국 예능이라니 뻔뻔하다", "헨리가 왜 나와?", "중국 돈 다 떨어졌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헨리는 '음악천재' 타이틀을 앞세워 호감을 샀다. '비긴어게인' 원년 멤버인 헨리는 뛰어난 음악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노래부터 피아노, 바이올린연주까지 그의 능력치를 보여줬다. 헨리의 '비긴어게인 코리아' 솔로 퍼포먼스 영상은 누적 2000만뷰를 넘어섰다. 특히 '비긴어게인 코리아'에서 보여준 '빌리버(Beliver)' 무대 영상은 원곡자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가 "헨리가 커버한 '빌리버(Beliver)' 정말 끝내준다"라며 극찬했다.

또 헨리는 '진짜사나이', '나 혼자 산다' 등의 예능에 출연해 순수하고 엉뚱한 매력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텐아시아 DB
하지만 현재 헨리를 향한 시선은 싸늘하다. 그가 하나의 중국, 동북공정 등을 지지하면서 친중 행보를 보여줬기 때문. 남중국해 영토 분쟁 당시 SNS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포스터를 올리고, "신중국 생일 축하합니다"라며 중국의 건국기념일 축하, 오성홍기 마스크 착용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중국 예능 '저취시가무4'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을 때 중국인이 한국 전통 민요 '아리랑'과 판소리 '흥부가'를 중국문화라고 설명했지만 침묵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샀다.

헨리./사진= 몬스터엔터테인먼트, SNS
이러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17일 마포경찰서가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헨리를 위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헨리는 "아이들을 좋아하고 청소년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왔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지만, 대중들의 생각은 달랐다. 앞서 친중 행보를 보여준 헨리가 공익성을 띤 자리에 어울리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시민들의 거센 반응에 헨리는 홍보대사 위촉된 지 이틀 후에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 사과문은 논란만 더 키웠다. 평소 한국말을 능숙하게 하던 헨리는 '죄송하다'는 말을 '최송하다'로 적었다. 더불어 '저의 행동과 말이 아니라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헨리의 오타 역시 중국팬드르이 자동 번역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실수라는 비판마저 나왔다.

중국은 드라마 시작과 마지막에 출연자와 스태프를 소개할 때 외국 국적 배우의 국적 표기를 의무화했다. 외국 국적 연예인의 중국 내 활동 제약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헨리의 한국 예능 복귀를 "중국 내 입지가 좁아져서 그런 것 아니냐, 중국에서 가라니까 오네"라며 비판했다. 헨리는 갑작스러운 복귀보다 '친중 논란'으로 돌아선 팬심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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