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파일러 권일용, 표창원이 허재, 김병헌의 유혹에 넘어갔다. 반신반의하며 초도행을 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서는 권일용, 표창원이 납도에서 초도로 연행됐다.
납도에서의 저녁식사. 자칭 '국수의 신' 김병현은 해삼 비빔국수를 하겠다고 나섰다. 또 허재는 "된장을 풀고, 멍게를 넣어 버리자"라며 멍게 된장국을 끓이자고 했다. MC 붐, 안정환은 "멍게는 특유의 향이 있는데 괜찮을까"라며 걱정 했다. 반면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한 권일용, 표창원은 "기대만발"이라고 말했다.이어 허재는 "국수가 500원짜리가 4인분이었나?"라고 물었고, 김병현은 "오랜만이라 까 먹었다"라며 당황했다. 권일용과 표창원이 걱정하자, 김병현은 "면의 텐션을 어떻게 하길 원하냐"며 관심을 돌렸다. 표창원은 "쫄깃쫄깃하면 좋겠다"고 했고, 김병현은 "탄탄면 스타일로 해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표창원은 "그게 되긴 되냐"며 의심 했다.
김병현은 대뜸 삶지도 않은 국수를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았다. 그 순간 국수가 바구니 모두 빠져나왔다. 권일용은 "으악" 하고 외마디 비명이 질렀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권일용은 비빔국수 양념을 제조하기로 했다. 생전 요리를 해보지 않은 권일용은 유튜브를 보며 레시피를 살폈다. 그리고는 고추장, 다진마늘, 고춧가루 등을 계량 없이 넣어 섞었다. 또 정체 모를 가루를 투척했다. 여기에 깨와 참기름 까지 다 때려 넣었다. 모두가 걱정 했지만, 맛을 본 표창원은 "괜찮은데? 깊은 맛이 나"라고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권일용은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렸다.김병현은 "된장국에 된장은 멀만큼 넣어야 하냐"라고 물었고, 허재는 "많이 넣어서 나쁠건 없다. 짜면 물넣고 싱거우면 된장을 더 넣으면 된다"고 쿨하게 말했다. 김병현은 된장을 산더미만큼 쌓았다. 표창원은 걱정 가득한 눈으로 바라봤다.
이에 붐은 "모든 요리의 진두지휘를 허재가 한다. 걱정이다"라며 계속해서 지켜봤다. 얼렁뚱땅, 우여곡절 끝에 요리가 완성됐다. 해삼 비빔국수와 된장국의 비주얼은 합격이었다. 먼저 비빔국수를 맛 본 권일용, 표창원, 허재는 예상 밖의 맛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면서 "면발 최고" "비빔국수는 예술이다"라고 칭찬했다. 권일용은 "이런데서 와서 '맛있다'라고 하면 '어지간히 해라' 라고 했는데 진짜 맛있다"며 감탄했다.
멍게를 듬뿍 넣은 된장국도 만족스러워 웠다. "이게 왜 이렇게 맛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만족스러운 저녁식사로 분위기가 무르익자 허재와 김병현은 "초도에 가면 밥을 많이 해주겠다"라며 초도행을 제안했다. 이에 권일용은 "사실 여기 올 때 초도 팀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표창원은 "두 사람 과정은 이상하고 엉성한데 뭐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권일용은 "먼저 간 납도 사람들(안정환, 현주협) 보다 낫다"라고 평가했다.
김병현은 "요즘 신혼 부부들이 초도에 많이 간다"라고 했다. 허재도 맞장구를 치며 유혹했다. 두 사람을 본 권일용은 "사기 치는 사람들이 전형적인 수법"라며 프로파일러 다운 모습을 보였다.
초도행이 임박해지자 박지선 교수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고생은 납도민들과 함께 했는데 식사는 초도민들과 했다. 밥을 같이 먹으며 급격히 친해졌다"라고 분석했다.
다음날, 권일용과 표창원은 결국 초도로 연행됐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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