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
야구장 안팎의 다채로운 이야기 예고
24일 첫 공개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 포스터 이미지./사진제공=왓챠


관계자가 아닌 이상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클럽하우스’의 문이 열린다.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가 야구단이라는 조직의 구조부터 시작해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야구장 안팎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

23일 왓챠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연출 박경원)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박경원 감독을 비롯해 이우리 프로듀서, 한경수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앞서 21일 예정이었던 제작발표회는 박경원 감독의 코로나 19 확진에 따라 이날로 긴급 변경됐다.‘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는 2021년 열린 한화의 144회 전 경기를 모두 기록한 다큐멘터리. 스프링 캠프부터 시즌 종료까지 총 240회, 3845시간의 촬영 분량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다채롭게 담아낸 작품이다. 오는 24일 공개 예정.

박경원 감독./사진제공=왓챠


“한화이글스의 지난 2021 시진을 풍성하게 담았다” 박경원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열린 한화의 144회 전 경기를 빠짐없이 기록한 그가 담아낸 분량은 총 240회, 3845시간. 경기장 안팎을 오가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한경수 PD “전 경기를 촬영한다는 계획을 처음부터 하진 않았다. 촬영을 하다 보니 야구 경기는 예측이 불가능하더라. 어느 하나를 찍고 어느 하나를 버린다는 선택을 하기 어려웠다. 무모한 선택이었고,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웃음) 촬영도 힘들었지만 정리하고 편집하는 과정도 힘들었고, 그 방대한 기록을 세 시간 남짓의 프로그램으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다는 게 가장 안타깝다.“

이우리 PD./사진제공=왓챠


다양한 스포츠 가운데 야구를, 또 그 가운데 한화이글스를 선택한 제작진. 이우리 PD는 한화이글스의 이야기를 담아야 했던 특별한 이유에 대해 ‘많은 이야깃거리’를 꼽았다. 더불어 “제작하면서도 내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자신했다.“이야깃거리가 많은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야구는 몰라도 한화이글스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냐. 게다가 그 팀이 2021년 리빌딩이란 이름으로 대대적 변화를 선언했고, 결과랑 상관없이 의미와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박경원 감독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화이글스는 한마디로 ‘팬 바보’였다. 그는 “팬들을 가장 우선 생각하는 팀이란 생각이 먼저 든다”며 “ 예민한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에서는 카메라를 꺼야 하나 싶은 정도로 분위기가 무거워지는데, 팬들이 궁금해할 모습일 테니 충실히 담아달라는 구단의 자세를 봤다. 팬들이 뭘 원하는지, 뭘 궁금해하는지 생각하는구나 싶었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한경수 PD./사진제공=왓챠
제작진은 지난 1년여간 한화이글스 구단안에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까이서 그들을 지켜봤다. 박경원 감독은 자신이 본 대로 베네수엘라 출신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그에 대해 “좋은 어른”이라고 말했다.

“팀을 운영하는 원칙을 내세웠을 때 그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모습. 특히 연패 같은 경우 유지하기 어려웠을 때도 리빌딩 첫 회의 과정이 중요하다며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밀착해서 촬영하기 때문에 사생활에 민감한 문화권에서 오셨지만, 팬들이 궁금해할 것이라는 이유 하나로 촬영을 거부하거나 불편한 내색을 하지 않으셨다.”

코치진이 아닌 감독 및 PD의 시선에서 바라본 선수들은 어땠을까. 박경원 감독은 임종찬 선수를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았다. 그는 “임종찬 선수를 비롯한 어린 선수들한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임종찬 선수와 악수를 했는데 손에 굳은살이 너덜거리는 촉감이 강렬하게 남았다. 이들도 치열한 자기 야구를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우리 PD는 하주석 선수를 언급했다. 그는 “작품을 끝까지 보시면 하주석 선수가 클럽하우스 리더로 어떻게 성장해가는지가 한눈에 보인다”라며 “촬영 끝나고도 시간이 흐르지 않았느냐. 올해 이 선수가 얼마나 더 든든한 리더가 돼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경수 PD는 “10개 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만큼 한 구단안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데, 어느 누구 하나 치열하지 않은 선수가 없다. 특별하게 한 선수를 꼽기보다 그들의 모든 미래를 응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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