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크레이지 러브' 방송 캡처


더 치밀하게 김재욱 약혼녀 행세를 하던 정수정이 들통날 위기를 맞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크레이지 러브'에서는 뻉소니 피해를 당한 노고진(김재욱 분)이 퇴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입원해있던 노고진에게 의문이 남성이 찾아와 노고진을 공격했다.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게 된 가운데 이신아(정수정 분)이 병실에 들어왔다. 이신아는 쟁반으로 남성을 때려 노고진을 보호했다. 의문의 남성은 이대석 기자(태인호 분)였다. 이대석 기자는 노고진의 사생활을 캐러 온 것. 오세기(하준 분)는 "이런 불상사가 한번 더 생기면 경찰에 가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신아는 노고진과 주변인들에게 자신이 노고진 약혼녀라는 거짓말이 들키지 않도록 노고진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 그의 집에 갖가지 커플템을 가져다뒀다. 또한 여자 옷, 신발 등을 두며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애썼다. 그런 가운데 백수영(유인영 분)은 노고진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우린 처음부터 다시 사랑할 거란 운명이었다. 사랑한 기억은 없어졌지만 헤어진 기억도 없어진 것 아니냐"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했다.

오세기는 퇴원하는 노고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노고진의 기억을 되찾아주려 애썼다. 노고진은 고탑교육 대표로서 성공기와 자신의 유명세에 놀라며 "뼈를 깎는 고통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기는 "뺑소니가 우연한 사고가 아닌 누군가가 일부러 했다는 애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과 잡힌 인터뷰에 대해 "잘하면 된다"고 응원했다.이신아는 퇴원해 집으로 돌아온 노고진을 격하게 환영하는 척 연기를 했다. 노고진이 평소 극도로 싫어했던 생선을 "너무 좋아했지 않냐"고 구워주면서 그간 노고진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것에 대해 복수하며 통쾌해했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노고진은 평소 냉랭했던 것과 달리 다정한 모습을 보여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이신아는 노고진에게 "혹시 좀 기억나는 게 있냐"고 물었지만 노고진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노고진은 기억상실 상태에서 인터뷰를 하게 됐다. 결국 노고진은 인터뷰 도중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오세기는 "내가 다 망쳤다"며 "형 아직 환자인데 내가 마음이 급했다"고 말했다.

노고진은 비상한 머리로 오세기가 준비한 자료를 모두 외워 입시설명회를 감행했다. 설명회 당일 고탑교육에서 퇴출당한 강민(이시언 분)이 대기실로 찾아왔다. 강민은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다. 빨리 도망가라. 노고진은 기억상실이니까'라는 발신제한 문자를 받고 노고진의 상태를 확인해보러 온 것. 노고진은 "절 아시냐"고 해맑은 얼굴로 말했다가 이내 "도박쟁이 강민, 니 눈엔 내가 아직도 기억 상실로 보이냐. 사람들은 기억상실이 개나 소나 다 걸리는 줄 안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다"며 돌변했다. 노고진은 기억상실증인 것처럼 연기한 것. 이에 가짜 약혼녀 행세를 하고 있는 이신아도 위기를 맞게 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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