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가인이 이석증으로 인한 불면증을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 한가인이 과거 상처받았던 악플과 집착 등으로 인한 악몽을 털어놨다.
이날 한가인은 "수면클리닉을 다닌 적이 있다. 둘째 낳고 이석증이 진짜 심하게 왔다. 땅이 심하게 도는 게 한 3년 정도 지금도 약간 어지러운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갔더니 딱 꽂힌 게 '잠을 잘 주무셔야해요'였다. 그때부터 '난 잠을 잘 자야해', '내일 어지럽지 않으려면 잠을 잘 자야해' 이런 거에 집착하게 되니 잠이 안오더라"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불면증이 있으신 분들이 자야한다는 생각만한다. 잠이 안 올 땐 자려고 애쓰지 말라고 한다. 단, 잠이 안 올 때 뭘 하면 안된다. 뭘 하면 뇌가 다시 깨기 때문에 잠이 안 올 때는 불을 끄고 눈을 감고 있으면 잠을 잔 것과 90%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가인은 악몽에 대한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나는 수능본 지 2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한 달에 한 번은 수능보는 꿈을 꾼다"고 이야기했다.
학창시절 성적 우수생이었던 한가인. 그는 "솔직히 나는 수능 마지막 문제 풀고 내가 다 맞은 줄 알았다. 그래서 '내일 만점자 소감 뭐라고 하지?'라 생각했는데 채점해보니 몇 개 틀렸더라. 400점 만점에 380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몇 년 동안 공부하고 고생한 게 단 하루에 결정 난다는 생각이 힘들었나보다. 어릴 때. 지금도 꾸준히 꾼다"며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악플을 보고 상처 받은 기억도 털어놨다. 그는 "어느 날 아침에 우연히 기사를 찾아봤는데 '언제적 한가인이냐, 아줌마 들어가 살림이나 해라'라는 악플을 봤다. 저녁에 오늘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지 생각해보면 '아, 아침에 그 이야기를 들었지' 깨닫게 된다. 사람들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은근히 오래 날 지배 하더라"고 말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