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설날 스타 인터뷰 ⑧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신작 '최종병기 앨리스' 주인공 박세완

"연기 스펙트럼 넓히고자 도전한 액션, 마음처럼 안 돼 눈물"
개봉 예정 '인생은 아름다워'서 옹성우와 상대역
"옹성우 춤·노래 실력에 못 따라가"
"높아진 K콘텐츠 위상, 선배들 존경스러워"

배우 박세완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편집자 주] 텐아시아는 2022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10명의 스타를 만났다. 설레는 귀성, 귀경길을 연예계를 대표하는 스타들과 라이징을 준비하는 신인들의 새해 포부로 채워진 인터뷰 시리즈로 채워 보길 제안한다.텐아시아 설날 스타 인터뷰⑧ 배우 박세완

"명절은 저희 가족이 둘러앉아 모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날이었어요. 어렸을 때 부모님은 일하시고 동생도 예전에 야구를 해서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설날이면 가족들과 모여 같이 밥 먹고 수다도 잔뜩 떨어요. 하하."배우 박세완은 "할머니댁에 갔다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함께 차를 타고 가서 바다를 구경하고 오기도 한다"며 부산 본가에서 보내는 설 풍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설 연휴 박세완은 촬영 일정으로 인해 부산을 찾긴 어려운 대신 "연휴 이후면 촬영이 마무리돼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가족들과 시장에 가서 맛있는 것들을 사와 함께 모여 수다도 떨고 맥주도 한 잔 하고 싶다"며 기대감에 찬 얼굴을 했다.



박세완이 현재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의 막바지 촬영으로 분주하다. '극한직업'을 흥행으로 이끈 이병헌 감독이 총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의문의 전학생이자 킬러 겨울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고등학생 여름이 만나 범죄 조직에 쫓기게 되는 하이틴 액션 로맨스다. 킬러 겨울 역을 맡은 박세완은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었단 게 도전의 이유이기도 하다"며 "액션 합을 맞추는 게 처음엔 어려웠다. 마음처럼 잘 안 되는 스스로에게 분해서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했다"고 전했다."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거의 매일 액션스쿨에 갔어요. 감독님이 달리기를 강조하셔서 매일 러닝을 했고 촬영 전에도 운동을 가곤 했죠. 제가 달리기를 잘 못하거든요. 열심히 뛰는데도 잘 안 되는 이유를 이번에 알게 됐어요. 제 자세가 이상했기 때문이었다는 걸요. 하하. 액션 연기를 준비하며 고칠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았어요."

배우 박세완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박세완은 올해 개봉 예정인 뮤지컬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염정아의 아역을 맡아 연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연기됐던 작품인 만큼, 박세완은 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날을 더욱 고대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박세완은 그룹 워너원 출신 옹성우와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박세완은 노래와 춤을 직접 소화했냐는 물음에 "성우 씨는 워낙 춤과 노래에 뛰어난데 습득력도 빠르더라. 선생님은 제게 100%를 해달라고 하셨는데 전 이미 100%로 노력하고 있었다. 상대평가가 되는데, 저는 못 따라가겠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요즘 박세완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건 요리와 청소라고 한다. 박세완은 "친구와 집에서 밥 해먹는 데 소소한 재미가 들렸다. 일본식 선술집을 뜻하는 이자까야와 내 이름을 섞어 '세완까야'라고 하고 있다. 연말, 크리스마스, 새해를 친구와 집에서 맛있는 걸 해먹으며 보냈다"고 말했다. 집 꾸미기 역시 작은 행복감을 안긴다고 한다. 박세완은 "인테리어 사이트에서 산 청소용품이 택배로 오길 기다리고 있다. 얼마 전엔 유리 바깥쪽도 닦을 수 있는 창문닦이가 만 원이 넘는 게 있길래 살까말까 엄청 고민하다 구매했다. 사서 창문을 닦고 뿌듯해서 혼자 계속 창문을 바라봤다"며 즐거워했다. 또한 "색이 뒤죽박죽이던 가구도 화이트톤으로 맞추고 침구도 바꿨더니 집이 더 좋아졌다"며 미소 지었다.

배우 박세완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여가 시간도 일하는 시간도 알차게 보내고 있는 박세완. 최근 K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에 배우로서 시야도 넓어졌다고 한다.

"채널들이 많아지고 콘텐츠도 다양해져서, 저도 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볼 기회가 많아진 것 같아요.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배님들이 존경스럽고, 또 그런 작품들을 보면 재밌기도 하고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언제든지 열려있으니 어떤 것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여러분도 올 한 해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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