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문세윤이 대상 공약을 이행했다. '1박 2일'의 전설 강호동 머리 스타일을 장착해 시선을 강탈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서는 문세윤이 일명 '호동컷'을 위해 이발소를 찾았다.
앞서 문세윤은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 공약으로 강호동 스타일 스포츠머리를 한 달간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대상 수상 2주후, 문세윤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멤버들과 함께 이발소를 찾았다. 문세윤은 긴장감에 말수가 줄었고, 멤버들은 흥분해 춤까지 췄다.이어 남다른 포스의 이발 장인이 등장했다. 이발사는 딘딘을 보자마자 "쪼그만줄 알았더니 크네?"라며 예사롭지 않은 입담을 드러냈다. 또한 문세윤을 향해 "대상 축하해"라며 '1박 2일' 찐팬임을 알렸다.
이발사는 "18살때부터 시작해 50년이 넘었다"라며 경력을 자랑했다. 이에 문세윤은 안도했고, 멤버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제작진이 강호동 머리 스타일 샘플을 보여주자, 이발사는 "이 머리는 아무나 안 어울린다. 돼지털 머리여야 한다. 어 돼지긴 돼지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그러면서 이발사는 "대충깎지 뭐. 술 먹고 깍아도 돼"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때 옆에 있던 딘딘은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이발병을 했다. 한 번 정도 슬라이스 칠 기회를 줄 수 있냐"고 물었고, 이발사는 "안 된다. 5년은 배워야 이발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딘딘이 "형의 경험에 추억 하나 넣고 싶었다"라고 하자, 이발사는 "한 번 해봐 그럼"이라며 허락해 문세윤을 당황하게 했다.50년 경력 이발사는 문세윤이 자리에 앉자 마자 바리깡으로 시원시원하게 뒷머리를 밀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잘랐다. 호동이 형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알렸다. 그리고 문세윤의 눈을 가렸고, 딘딘이 거침없이 바리깡질 하는 시늉을 했다. 이발사는 "고속도로를 내놨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디어 이발이 끝났다. 자신의 머리를 확인한 문세윤은 흠칫 놀랐지만 이내 "생각보다 괜찮다"며 만족해 했다. 멤버들 모두 "괜찮다"며 칭찬했고, 연정훈은 베리굿을 외쳤다. 문세윤은 어색함에 계속 웃기만 했다. 본격적인 오프닝 시간이 왔고, 문세윤은 강호동에 완벽하게 빙의해 시즌1 진행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잠시 뒤 이동하는 버스에서 문세윤은 "꿈만 같았던 한 달이다"라며 '2021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들이 반전이 있었다. 아빠 상 받는거 보겠다고 끝까지 버티고 있었다더라. 제가 상을 받았을 때 '아들이 많이 먹고 자고 있을거다'라고 했는데, 집에 있던 아들이 그 소리를 듣고 '왜 저런 이야기를 하냐'고 화를 냈다고 했다. 그리고 베란다 쪽을 보고 분노를 표출했단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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