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 (사진=bnt 제공)


지난 2019년 방송되었던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은 가요계에 센세이셔널한 파급력을 불어넣었다. 날로 뜨거워지는 대한민국 트롯 열풍에 마성을 더하고, 제2의 트롯 전성기를 이끌며 올라선 것. 참가자들은 각자의 역량으로 점진적인 반향을 이끌어냈다.
그 가운데서도 두리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무대와 무대 사이 도전의 흔적을 남겼고, 그 발자취 속에서 초심자로서의 시동을 끝내 증명했다. 그러던 그가 2022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MBN ‘헬로트로트’에 나서며 성장점을 굳게 다져가고 싶다는 그. 트로트 가수 두리는 지금의 감정, 과거의 선택,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천천히 답해나갔다.
2년 만에 함께한 화보 촬영. 경쾌한 이미지와 차분한 이미지 중 어떤 것에 더 가까운지 묻자, 두리는 “두 가지 다 내재되어 있다”라며 “밝은 이미지의 모습만 떠올릴 수 있겠지만, 사실 평소의 나는 진지하고 차분한 모습에 가깝다”라고 답했다.
‘헬로트로트’에서 인상 깊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 두리는 “이번엔 내 안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특히 가창력이나 가수로서의 필수적인 그런 요소 말이다. 매 방송과 경연에 나서며 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일은 미스트롯’ 출연 이후 삶에 있어서 달라진 부분은 무엇일까. 두리는 “물론 많은 부분에서 내 삶을 달라지게 했지만, 걸그룹 출신에서 트로트 가수로 발돋움했다는 점이 가장 크다”라고 답했다.
경연 프로그램 특성상 쉴 틈이 없진 않을까 질문하자, 그는 “활동이 바빠지면서 운동을 멀리하게 됐는데 살이 정말 많이 빠지더라”라며 “방송 녹화 및 촬영에 시간을 쏟다 보니 오히려 살이 확 빠진 거다. 의도치 않게 감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들과는 특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본인의 역량이 있을까. 이에 대해 두리는 “헬로트로트 촬영 중 조장혁 코치님께서 나에 대해 ‘반칙 캐릭터’라고 표하신 적이 있다. 이유인즉슨 비주얼은 물론, 노래 실력과 악기 연주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캐릭터라는 거다”라며 “본업인 가수부터 MC나 뮤지컬, 드럼 연주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두리의 팔색조 매력이 가장 큰 차별성”이라고 표했다.
이후 사람들이 본인에 대해서 오해하는 이미지가 있는지 묻자 그는 “내가 차가운 성격은 아닐까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며 “앞으로는 진실하고 인간미 있는 모습들을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활동을 들여다봤을 때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무엇일까. 이에 두리는 지금의 ‘헬로트로트’에 도전하게 된 것을 꼽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나타난 이후 나 자신이 한동안 무기력하고 의기소침했지만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서 애틋함이 크다”라고 답했다.
경연을 준비하며 힘든 부분은 없는지 묻자 두리는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떨어졌던 에너지가 솟구친다. 그런 걸 보면 나는 역시 무대 체질인가 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무엇일까. 두리는 “‘미스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음악이라는 가치를 통해 팬들과 상호작용을 이뤘다는 부분 또한 특히나 인상 깊었다”라고 답했다.
한편 평소에도 가장 아끼는 트로트 곡에 대해서는 ‘사랑도 으랏차차차’를 꼽으며 “코러스로는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임영웅 선배님, ‘장구의 신’ 박서진 선배님이 참여해주셔서 더 파이팅 넘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어떤 가수,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은지 묻자 두리는 “때가 된다면 드럼 연주를 통한 공연, 연기 활동의 시작 등 다양한 영역의 도전으로 만능 엔터테이너적인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롤모델은 가수 장윤정이라고. ‘트로트계의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끝으로 신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새해에는 ‘헬로트로트’에서 최선의 결과물을 얻고, 가창력을 통해 가수로서의 성장점을 증명하고 싶다”라며 “글로벌 트로트 가수가 되는 길에 한 발짝 진일보할 계획이다”라고 담담히 답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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