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설경구가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영평상부터 대한민국대학영화제, 황금촬영상, 청룡영화상까지 4번이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설경구는 지난 26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수상 직후 설경구는 ""자산어보'로 상을 주신다면 변요한 배우에게 줬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왔다. 변요한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촬영현장을 힐링 현장으로 만들어 주신 이준익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많은 동료 배우들이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 이 보물 같은 영화를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올 한 해 고생 많은 소속사 식구들, 그리고 가족들, 항상 응원해주는 팬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 '자산어보' 대사처럼 구정물 흙탕물 다 묻어도 마다 않는 자산같은 배우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설경구는 '자산어보'에서 유배지 흑산도에서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호기심 많은 학자 정약전을 연기했다. 데뷔 후 첫 사극 영화 도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설경구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선 굵은 존재감으로 영화를 이끌었다.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압도적인 열연을 펼쳐온 설경구의 깊은 내공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오는 12월 설경구는 영화 '킹메이커'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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